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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 "연정협상 서둘러야"

16년간 총리직을 수행하고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주 치뤄진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사회민주당(사민당·SDP)에게 조속한 연정(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연정을 통해 차기 정권이 수립되기 전까지는 메르켈은 총리직을 수행해야 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할레지역에서 열린 독일 통일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보여준 것처럼 다양성과 차이는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연정 구성 합의를 서두를 것을 권유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서 미래를 위한 논쟁을 할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 해답은 우리 손에 있다"며 "서로 경청해야 하며 차이를 인정해야 하지만 우리는 모두 서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독일에서 실시된 총선 결과 사민당은 25.7%로 선두를 달렸고, 집권 메르켈 총리의 중도우파 기민·기사연합은 사상 최저치인 24.1%를 득표해 2위에 그쳤다.

녹색당은 역대 최고 득표율인 14.8%로 3위를 차지했고, 자유민주당(FDP)은 11.5%로 그 뒤를 이었다. 극우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은 10.3%를 얻었다.
좌파 링케당은 4.9%를 득표했다.

어느 정당도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민당이 우세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기민·기사연합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상 시한이 올 12월 17일을 넘기게 될 경우 메르켈 총리의 임기는 동·서독 통일을 이끈 헬무트 콜 전 총리를 제치고 전후 연방 독일 사상 최장수 총리에 등극할 전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