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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양평군 3년간 공모상금 1800억 확보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5 05:39

수정 2021.10.05 05:39

정동균 양평군수. 사진제공=양평군
정동균 양평군수. 사진제공=양평군

【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민선7기 양평군이 넓고 깊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각종 공모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역대 최대 금액인 1800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공약사업도 이행률 84%, 완료율 66.4%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올해는 공모사업에서 목표 건수 37건 중 31개 사업에 선정돼 83% 달성률을 기록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4일 “각종 대외 공모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비 지원을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은 지역발전은 물론 복지, 관광 사업 등 다양한 분야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유입인구 촉진

광역교통망 확충은 주목거리다. 양평군은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속해있으나 각종 규제, 교통 인프라 부족 등으로 수도권에 걸맞은 생활환경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통과’와 ‘국도37호선 여주-양평 4차로 확장공사 예타 통과’는 양평이 광역교통 중심지로 도약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서울 송파구를 시점으로 양평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7km, 총사업비 1조 769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이 분산돼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 일시에 해소되고, 서울 강남권에서 양평까지 이동 소요시간도 20분 내로 단축된다.

국도37호선 여주-양평 4차로 확장공사는 양평 개군면 불곡리~여주 대신면 보통교차로까지 총 11.7km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국가사업으로 사업비용은 942억원이 들어간다. 양평-여주 간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과 도시 확대, 관광객 증가 등으로 교통량이 급증해 4차로 확장 필요성이 대두됐다.

민선7기 취임 이후 여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토부-기재부-국회에 사업 선정을 지속 건의해 작년 1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결국 올해 10월 제5차 국도-국지도 사업계획에 반영됐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관광객과 유입인구 증가는 각종 규제로 낙후됐던 양평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며 지역균형발전도 촉진할 것이란 예측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위치도. 사진제공=양평군
서울~양평 고속도로 위치도.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양서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양서면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고령자 복지주택 조감도.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고령자 복지주택 조감도.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노인복지회관 건립사업 업무협약식.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노인복지회관 건립사업 업무협약식. 사진제공=양평군

◇하수처리시설 신-증설 왕성…인구증가 소화

양평군은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 따른 인구증가에 대비해 하수처리시설 증설 신규 사업이 확정되면서 국비 321억원 포함해 총사업비 433억원 확보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 사업으로 선정된 곳은 양평군내 인구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양서면, 서종면, 강하면, 용문면 등이다.

양평군은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에 꾸준히 예산 지원을 부단히 요청해 왔으며, 공기업 회계운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행정 노하우를 발휘해 총사업비 433억원 확보하는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양평군은 올해 확정된 신규 사업 외에도 계속 추진 중인 9개소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 사업이 내년도 국비 147억원을 비롯해 총사업비 210억원을 이미 확보했다. 이에 따라 양평군내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 사업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하수처리시설의 처리용량 부족이 양평 인구증가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노인복지관 신축-고령자복지주택 건설

양평군은 노인인구 급증으로 그 비율이 전체 인구 26%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노인복지를 위한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좋은 성과를 올리며 사업비를 대거 확보했다.

지난 5월 경기도와 양평군 노인복지관 이전-신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을 확보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평군노인복지관은 양평읍 공흥리 568번지외 14필지 1만7438㎡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693㎡ 규모 건물로 신축되며, 오는 7월 착공해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달 양평군은 고령자복지주택 공모사업에도 최종 선정됐다. 고령자복지주택은 만65세 이상 저소득노인이 주거지 내에서 편리하게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택과 사회복지시설을 복합 건설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양평군은 양평읍 공흥리 일대 고령자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100세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주거시설 내부는 노인 편의를 위해 안전손잡이, 문턱 제거, 높낮이 조절 세면대 설치 등 무장애(Barrer-Free) 설계가 적용돼 건설된다.

특히 저층부(1~2층)에는 노인 생활을 우선한 임대주택 설계를 바탕으로 입주자 복지를 위한 사회복지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고령자복지주택 ‘양평공흥지구’는 오는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2022년 착공, 2024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양평군 ‘경기 라온 에코 포레스트 조성사업’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 확보. 사진제공=양평군
양평군 ‘경기 라온 에코 포레스트 조성사업’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 확보. 사진제공=양평군

◇실내외 정원 16곳-문화레포츠 체험공간 조성

올해 6월 양평군은 ‘경기 라온 에코 포레스트 조성사업’으로 ‘2021 경기 FIRST 정책공모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 라온 에코 포레스트 조성은 용문면 다문리 소재 중앙선 철도 자갈폐채석장을 독특한 지형을 활용해 새로운 산림레포츠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양평군은 암벽 클라이밍장-짚라인-캠핑장 등 관광객과 지역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휴식과 문화, 레포츠 체험공간을 조성하면 코로나19에 따라 늘어난 주민의 야외활동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평군은 또한 산림청 주관 ‘2022년 생활밀착형 정원 패키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판 뉴딜’ 사업 일환으로 정원 문화-산업 확산에 거점역할을 수행할 지자체 3곳을 선정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4년간(2022년~2025년) 총 340억원(국비 220억, 지방비 120억)을 지원받게 된다.

양평군은 2022년부터 4년간 115억원(국비 75억, 지방비 40억)을 투입해 지방정원을 중심으로 양평군내 주요 시설에 실내정원 9개소, 실외정원 7개소를 순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된 정원시설은 지방정원(세미원)과 연계해 정원문화 확산과 함께 정원 교육장소,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특히 실외정원 7곳은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원정원관리원에서 직접 시행해 국내 트렌드를 반영한 모델 정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동균 군수는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준 덕분에 우리 양평군이 코로나19 장기화를 딛고 국-도비 확보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양평 발전에 필요한 기반 조성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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