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버려지는 유출지하수 매년 2400만톤
도로 청소 등에 사용하면 하수도 요금 감면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특별시 하수도 사용 조례'를 지난 9월30일 개정·공포하고,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요금 감면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건물을 신축하거나 지하철 공사 등으로 지하공간을 개발할 때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다. 서울에서는 매년 2400만 톤의 유출지하수가 활용되지 않고 하수도로 버려지고 있다. 만약 유출지하수를 버리지 않고 활용했다면 하수처리 비용은 연간 약 259억, 하수도요금은 연간 96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시는 그동안 건축물의 청소, 냉난방, 조경용수 등에 유출지하수를 활용해도 혜택이 없어 관심이 크지 않았던 만큼, 이번 조례 개정으로 활용률이 낮은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민간 건축물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민간건축물에서 나오는 다량의 유출지하수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활용방법, 시설설치 등 경제성 분석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컨설팅해오고 있다.
서울시가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 활용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하수도로 버려지던 유출지하수를 인근 탄천으로 보내는 관로를 신설하게 되면 기존에 부과되던 연 1억5500만원의 유출지하수 요금을 약 8000만원 절감 할수 있고, 서울시는 하수처리비용 연간 4억2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민들 의견수렴 후 단지내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 전량을 탄천의 유지용수로 공급하는 관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기후위기 대비 유출지하수 활용은 꼭 필요한 사업으로, 깨끗한 지하수가 하수도로 버려지지 않도록 유출지하수 활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시민분들께서도 동참해주시어 감면혜택도 꼭 챙기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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