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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분양대행사 회계감사서 '의견거절'.."돈흐름 추적 어려워"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뉴스1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뉴스1

화천대유의 대장동 지구 분양사업을 독점한 것으로 알려진 분양대행사가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 A분양대행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4월 모 회계법인은 A대행사에 대해 '의견 거절'로 적시했다.

의견 거절은 피감업체가 자료 제출과 답변을 거부해 회사가 어떻게 운용되는지 매우 불투명함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A분양대행사에 대해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재무제표 등 감사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기술했다. A분양대행사가 감사 자체를 회피한 듯한 정황으로 풀이된다.

2019년에 신고된 감사보고서에도 또 다른 회계법인이 이 업체에 대해 ‘한정의견’을 내고 “자산실사에 입회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피감업체의 비협조로 A분양대행사로 유입됐을 수 있는 돈의 흐름을 쉽게 추적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여기에 이씨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와 5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이전에 관여한 위례신도시에서도 일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A분양대행사에 대한 특혜 의혹과 함께 이씨와 업체의 정확한 역할이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씨에게 흘러간 돈이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화천대유의 알짜 판교 아파트 분양을 독식할 정도의 업체가 무슨 의도로 감사에 허술하게 대응했는지 의문"이라며 "A대행사 대표는 박영수 특검의 인척으로 보도됐으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100억원이, 행방이 묘연한'김만배의 473억원'중의 일부라는 점에서 더욱 의혹이 짙어진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