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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 양식기업 상생협력 여건 조성…수입연어 4만톤 국내생산으로 대체

2016년 11월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 인근에서 수중가두리 양식 연어가 출하되고 있다. 이 양식 연어는 ㈜동해STF가 지난 2014년 캐나다에서 연어 알을 수입한 후 부화·양식한 것으로 크기는 약 5kg이다. 양식 연어가 시중에 출하되는 것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이다. © News1 엄용주 기자
2016년 11월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 인근에서 수중가두리 양식 연어가 출하되고 있다. 이 양식 연어는 ㈜동해STF가 지난 2014년 캐나다에서 연어 알을 수입한 후 부화·양식한 것으로 크기는 약 5kg이다. 양식 연어가 시중에 출하되는 것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이다. © News1 엄용주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 양식업체가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2027년까지 4만 톤의 수입연어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2029년부터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연어 양식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전 세계 연어시장은 약 60조 원 규모(약 480만 톤)로 추산되며, 이 중 80%(약 380만 톤, 48조 원)가 양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연어는 왕연어, 은연어, 백연어 등 다양한 품종이 있는데, 가장 대중적인 것은 대서양 연어다.

대서양 연어의 전 세계 연간 양식생산량은 260여만 톤 규모로 80%가 노르웨이와 칠레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연간 4만 톤 이상의 대서양 연어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부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중이며, 부산을 시작으로 올해 강원(강릉·양양)과 경북(포항)을 새로 지정하면서 동해권에 연어 생산축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동원산업, GS건설 등 민간 기업에서도 양식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선언했다. 강원도에서는 작년 11월에 환경부 유해성 평가를 통과해 대서양연어 종자, 사육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또 올 9월에는 아이슬란드 종자수입 거래선을 확보해 11월쯤 국내에 들어올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해수부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국내 연어 생산기지 조성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 양식업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연어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2024년까지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를 순차적으로 완공해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실증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조성 중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2022년까지 완공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2024년까지 대서양 연어 5000톤을 생산해 국내 시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226억 원을 투자해 '연어 질병예방센터'를 구축하고, 2028년까지 디지털 유전자 분석기술 연구에 355억 원을 투자해 상품성 있는 연어 종자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대기업과 중소업체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연어 양식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도 추진한다. 협업모델은 중소 양식업체가 중간육성을, 대기업은 본 육성을 담당하는 형식으로, 2027년까지 4만 톤의 수입 대서양 연어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자재 업체에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기업과 중소 기자재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양식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끝으로 2029년부터는 생산효율이 높은 연어 전용사료 개발, 스마트기술 국산화, 사육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중국,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수출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국제인증(ASC) 획득, 킹연어 실증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국제 프리미엄 연어시장 개척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1조1809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와 3949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대기업과 양식 중소업체가 협력해 국내에 약 4200억 원 규모의 대서양 연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산 대서양 연어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향후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