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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차백신연구소, 세계 첫 B형 간염 치료백신 정조준

뉴스1

입력 2021.10.05 11:07

수정 2021.10.05 11:07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차백신연구소가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통해 세계 첫 B형 간염 치료백신을 선보인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4개의 파이프라인을 2026년에는 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술이전으로 매출이 늘면 2023년에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는 예방백신은 물론 치료백신, 항암백신, 면역항암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B형 간염 치료 및 예방백신 'CVI-HBV-002'과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이 대표적이다.

특히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아직까지 완치가 되는 치료제가 없어 차백신연구소에서 치료 백신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차백신연구소의 백신이 기존 백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면역증강제 플랫폼 때문이다.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하는 백신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TLR2와 TLR3 리간드(ligands)를 활용한 차세대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이 들어간다.

실제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와 이를 리포좀 제형으로 만든 '리포-팜(Lipo-pam™)'은 기존 면역증강제 대비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 효과까지 유도한다.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의 경우 면역 관용 상태에 있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해 완치로 연결할 수 있다.

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 코로나19 백신이나 면역항암제 개발도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6월 항암백신에 적용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이전하는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염정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차백신연구소의 신뢰도와 인지도가 향상되면, 해외기업과의 기술이전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질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백신연구소의 공모주식수는 395만주, 희망공모가는 1만1000원~1만5000원으로 공모규모는 434억5000만원~592억5000만원이다. 10월 5~6일 수요예측과 10월 12~13일 청약을 거쳐 10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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