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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행정원장 "中, 지역 평화 침해 세계가 보고 있어…국력 늘려야"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 단계를 격상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대만 나우뉴스 갈무리)© 뉴스1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 단계를 격상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대만 나우뉴스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만 행정원은 5일 중국 전투기가 국경절 연휴 기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 중국의 행동이 갈수록 도를 넘어섰다며 대만은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만 TVBS 신문망 등에 따르면 쑤전창 행정원장은 이날 "중국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대만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며 "중국이 지역의 평화를 침해하고 대만을 압박하는 것을 세계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쑤 원장은 "우리는 반드시 단결하고 국력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대만을 삼키려는 국가가 가볍게 행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4일) 36대의 J-16 중국 전투기와 12대의 H-6폭격기 및 다른 4대의 비행기가 대만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같은 날 저녁 4대의 전투기가 추가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국경절을 맞아 지난 1일 38대, 2일 39대, 3일 16대의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 ADIZ에 진입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국군의 이런 강도 높은 조치는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에 대한 경고일 뿐 아니라 대만해협 건너편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대만 민진당 지지자들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 전투기의 대만 ADIZ 진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 활동은 불안정하며 지역 평화와 안보를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프라이스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다. 미국이 이러쿵저러쿵 불평할 차례가 아니다"며 "미국측의 관련된 언급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의 3개 규칙에 위반한다. 대외적으로 매우 잘못되고 무책임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