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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고공행진… 서비스도 12년만에 최대 흑자

8월 75억1000만달러 흑자
경상수지 고공행진… 서비스도 12년만에 최대 흑자
8월 경상수지가 7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특히 서비스수지는 12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흑자폭을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75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동월(66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을 8억7000만달러 확대한 것이다. 이는 전달에 이어 서비스수지와 배당수입 등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56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70억8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14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으로 3개월 연속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보다 높은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이 전년동월(398억달러) 대비 124억2000만달러(31.2%) 증가한 52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로 대부분 품목과 지역에서 수출 호조가 지속돼 전년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월(327억2000만달러) 대비 138억7000만달러(42.4%) 증가한 46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가격이 상승하고 설비투자가 지속된 가운데 소비도 확대되면서 8월 통관수입기준 원자재(79.1%)와 자본재(21.6%), 소비재(16.3%) 수입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수지가 흑자전환하고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며 "우리나라 총수출이 8월 통관기준 34.8% 증가하고 수입은 44.0% 증가해 수입증가율이 더 높지만 원자재 수입에서 에너지류를 제외할 경우 수입증가율은 8월 33.0%로, 원자재 가격에서 에너지류 상승에 따라 수입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상품수지와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흑자 전환했다. 전년동월 8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1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흑자규모는 2008년 10월(14억8000만달러) 이후 12년10개월 만에 최대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운송수지가 15억2000만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동월(4억2000만달러)보다 흑자규모를 11억달러 확대했다. 운송수입이 41억7000만달러로 해상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항공과 해운 화물운임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우리나라의 국적선사 화물적취율이 높은 것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 같은 영향이 이어진다면 서비스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도 연구개발관련 특허권 수입이 늘면서 3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3개월 만에 흑자전환했다.

다만 여행수지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출국자 수가 늘면서 여행지급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 최대로 적자규모가 6억1000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