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주말쇼핑포인트]"보약보다 좋다"…유통家, 가을 제철음식 할인전

뉴스1

입력 2021.10.09 08:10

수정 2021.10.09 08:10

굴© 뉴스1
굴© 뉴스1


이마트 자연산 송이버섯(이마트 제공)© 뉴스1
이마트 자연산 송이버섯(이마트 제공)© 뉴스1


김천 샤인머스캣/© 뉴스1
김천 샤인머스캣/© 뉴스1


(롯데마트 제공) © 뉴스1
(롯데마트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대형마트와 온라인 장보기 몰이 가을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제철 음식 할인전에 돌입했다. 10월은 굴·고등어·햇 꽃게와 같은 수산뿐만 아니라 샤인머스캣·사과같이 다채로운 먹거리가 제철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기간 한글날 대체연휴까지 겹치면서 '집밥'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이 일제히 가을 제철 먹거리 할인 행사에 나선다.

올 가을 유통업계는 온·오프라인 몰을 가리지 않고 과일·수산·육류 전 방위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기상 악화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상품은 대량 매입해 가격을 안정화했고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힌 농가와 어가룰 위해서는 판로를 열어줘 일석이조 효과다.


우선 이마트는 한글날 연휴를 맞아 오는 11일까지 국내산 자연 송이버섯(500g)을 시세 대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번 햇 자연송이 버섯 공수를 위해 3개월 전부터 안동·청송·영덕을 포함한 경상도 전 지역을 돌며 물량 약 1톤을 확보했다. 가을에만 선보이는 홍시와 지난해 유행했던 사과 대추도 2000원 할인한다.

오는 13일까지는 햇 꽃게 100g을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이마트에 방문하는 소비자는 가을과 겨울에 가장 맛있는 생 고등어 2마리를 40% 더 싸게 만나볼 수 있다.

10월부터 3월 사이 제철을 맞는 신선한 굴도 소비자를 찾아간다. GS수퍼마켓은 지난 6일부터 횟감용 생굴 할인 판매를 시작했다. 굴은 매년 동절기 GS수퍼마켓 수산 매출 1~2위를 오르내리는 인기 상품이다. 특히 지난해는 굴 매출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기도 했다. 12일까지 봉지굴 250g을 행사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 먹거리 쇼핑몰도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쿠팡은 지난 8일부터 '로켓프레시 제철식탁 기획전'을 열었다. 기획전은 햅쌀·햇과일·제철수산·제철채소로 카테고리를 구분하고 갓 수확한 햇과일과 올해 도정한 햅쌀 구매에 나선 소비자를 공략했다. 햅쌀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브랜드와 중량별로 나누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수산축제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신선한 제철 수산물도 현관 앞까지 배송한다. 수산 코너에선 생물 꽃게·새우·돌문어·활전복까지 신선한 제철 수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쿠팡은 최근 미니 물류센터를 산지로 보낸 뒤 산지에서 상품 검수를 진행하고 송장을 붙여 바로 배송하는 방식을 도입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롯데온도 한글날 연휴를 맞아 오는 11일까지 Δ푸짐한 고기 Δ간편 밀키트 Δ샐러드&샌드위치 테마 할인상품을 구성하고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카테고리는 지난 개천절 연휴 전후로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했던 '축산'(77.5%)과 '밀키트'(187.9%) 인기를 반영해 선정했다.

한글날 연휴 롯데온과 롯데마트를 방문하는 소비자는 가을 '과일왕' 샤인머스캣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비싼 과일로 유명한 샤인머스캣은 10월 노지 재배를 시작하면서 생산량이 늘고 단맛이 좋아진다. 하우스 재배에 들어가는 생산비가 줄어 이 기간 가격 역시 20% 이상 저렴하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은 지난 해 10월 감귤·사과·감을 제치고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과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3년간 10월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4위(2017년)→3위(2018년)→2위(2019년)으로 매년 한 계단씩 인기도가 상승했다. 롯데마트 전 점포와 롯데온은 오는 13일까지 '영천시와 함께하는 샤인머스캣 대축제'를 열고 할인 판매에 나선다.

가을에 제대로 '물을 만난' 제주 갈치와 참조기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오는 13일까지 롯데마트에 방문하면 제주 청정 해역에서 낚시로 어획한 제주 은갈치(대·3마리)와 생물 참조기(15마리)를 최대 40% 이상 할인가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관광객과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비축한 냉동 갈치 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롯데마트가 성산포 수협과 손을 잡고 기획했다.
실제 각종 산지 축제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수협에 쌓인 재고량이 20톤까지 치솟았다. 참조기 역시 조업 물량에 비해 소비가 줄어들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 가을 제철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기상 악화까지 겹쳐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상품기획자(MD)들이 더 분주하게 움직였다"며 "제철 음식이 보약보다 좋다는 말도 있듯이 소비자 만족과 건강을 모두 잡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