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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부동산] 부동산 임대법인 초호황 시대.. 5년간 수익만 453조원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9 17:56

수정 2021.10.09 17:57

[맛있는 부동산] 부동산 임대법인 초호황 시대.. 5년간 수익만 453조원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임대법인이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 최근 5년간 부동산 임대업 법인들의 수입이 453조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상위 1% 부동산 임대업 법인은 67조5000여억원의 수익을 냈다. 다만, 납부한 세금은 1조5000여억원에 그쳤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 백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주로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법인들의 수입은 453조3008억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임대업 법인 총수입은 2016년 72조3097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84조6065억원, 2018년 98조5954억원, 2019년 99조7286억원이다.
2020년에는 98조60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3만4806개에서 2017년 3만9414개, 2018년 4만3698개, 2019년 4만5080개를 거쳐 2020년 5만4208개로 증가했다.

[맛있는 부동산] 부동산 임대법인 초호황 시대.. 5년간 수익만 453조원

부동산 임대업 법인의 수입은 상위층에 집중돼 있었다.

2020년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부동산 임대업 법인 542개의 수입은 67조481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해 전체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 98조606억원의 68.8%에 달하는 수치다.

상위 1% 부동산 임대업 법인의 총부담세액은 1조4799억원으로 분석됐다.

상위 10%에 해당하는 부동산 임대업 법인 5420개의 수입은 92조1227억원이다.
전체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의 94%에 달하는 규모다.

상위 10% 법인의 총부담세액은 2조2978억원이다.


김 의원은 "국민들과 청년들은 높은 집세에 고통 받고 있는데 부동산 임대법인은 초호황"이라며 "법인의 부동산 투기행위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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