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여의도 성모병원, "알츠하이머, 치매도 이제 AI로 진단한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2 10:11

수정 2021.10.12 10:11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워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가 뇌 영상 소프트웨어를 실행 후 결과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워 뇌건강센터 임현국 교수가 뇌 영상 소프트웨어를 실행 후 결과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알츠하이머, 치매도 이제 인공지능(AI)로 진단하는 시대가 왔다.

12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뇌건강센터는 지난 1일부터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를 운영 중이다.

'뉴로핏 아쿠아'는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 경도인지장애, 뇌졸중 등 신경성 퇴화 질환과 관련된 뇌 위축과 백질 변성 등을 분석하는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이다. '뉴로핏 아쿠아'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의료기기 인증과 유럽 CE 인증으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소프트웨어는 치매 및 감별 진단을 인공지능으로 시행하는 진단 의사결정 보조 시스템(CDSS)의 일종이다.
환자의 MRI를 이용하여 뇌 세부 영역의 부피와 대뇌 백질 변성 정도를 2분 이내에 분석한다. 이후 약 6,000명의 환자 및 정상인의 뇌 MRI 빅데이터와의 비교를 통해 뇌 위축 정도를 알려준다.


이번 진단 소프트웨어로 기존 치매 MRI 검사 대비 단축된 판독 시간, 그리고 정량 분석에 기반한 뇌구조 정보 이상소견 제공이 가능하여 진단 효율성과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국 교수는 "지난 2년간 실제 데모 테스트를 통해 '뉴로핏 아쿠아'를 사용한 결과 정확한 진단 및 시간 단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입을 결정했다"면서 "환자 뇌 상태의 객관적 수치화를 통해 치매 진단 데이터를 장기간 축척할 수 있어 진단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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