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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월에만 40% 급등...인플레 우려에 '가속'

5만8000달러 눈앞...김프 다시 증가
이달에만 40% 급등세
기관투자자 유입 확대 영향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다섯달만에 7000만원 고지에 다시 올랐다. 최근 들어 기관투자자들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비트코인은 이달에만 40% 급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다섯달만 5만7천달러 넘겨

비트코인이 다섯달만에 5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도 7000만원을 넘겼다. /사진=뉴스1로이터
비트코인이 다섯달만에 5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도 7000만원을 넘겼다. /사진=뉴스1로이터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5만7793.04달러(약 6932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약 6800만원)를 넘긴 것은 지난 5월 12일(5만7939.36달러·약 6950만원)) 이후 다섯달만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이날 7136만8000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김치 프리미엄은 3% 대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연초 2만8000~2만9000달러(약 3300만~3400만원) 대였던 시세가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유입이 확대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4월 14일엔 6만4863.10달러(약 7780만원0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힌 테슬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그러면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한다는 발표도 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에 들어가면서 시세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5월 1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폭락했다. 이어 중국의 가상자산 단속이 잇따르며 7월 한 때 2만9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이 달 들어 비트코인 시세를 올린 것은 연초와 같이 기관투자자들이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주 2억2600만달러(약 2700억원)의 기관자금이 비트코인 상품에 유입됐다. 전주 대비 227% 증가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호재다. 이에 따라 9월 30일 대비 10월에만 시세가 39% 넘게 올랐다.

인플레 우려로 상승 가속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뉴스1로이터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도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10월 31일 이후 7년 만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네덜란드 TTF 가상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이 메가와트시(MWH) 당 83.75유로로 8월 중순에 비해서는 약 2배 높은 가격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19포인트(0.72%) 하락한 3만4496.06으로 장을 마감했다.

JP모건은 지난 7일(현지시간) 투자자 노트를 통해 "인플레이션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은 점차 금과 닮아가고 있다"며 "현재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금보다 나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몇몇 유명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의 던 피츠패트릭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캐나다의 억만장자인 케빈 오리어리도 최근 가상자산 보유량이 금 보유량을 넘어 섰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