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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슈퍼사이클 고점론 확산.."내년 하반기나 돼야 반등 전망"

‘반도체 코리아’ 실적 우려 커져
올해 4·4분기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코리아'에 대한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4·4분기 메모리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급을 감안 시 내년 1·4분기부터 메모리 재조가 늘어나면서 메모리 가격 하락폭은 상반기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메모리 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이 불가피하고, 하반기나 돼서야 반등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세계 D램 전체수요공급량(B/G)은 20%, 수요 B/G는 18%로 추정된다"면서 "업계 증설은 내년 1·4분기 종료되지만 상반기 전방 수요 약화 우려는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내년 5~6월 저점을 형성하다가 3·4분기부터 수요 성수기 진입과 공급 증설 둔화로 점차 수급은 개선되고 가격도 반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메모리 고점론이 불거지고 있으나 아직 가격 하락이 현실화하지는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지난 9월 고정거래가격은 전달과 같은 4.10달러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1월 5%, 4월 26.67%, 7월 7.89% 등 매분기 높은 가격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간 흐름이다.

또 다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도 가격 변동이 없는 보합을 기록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 범용제품(128Gb) 고정거래가격은 전달과 같은 4.81달러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은 3·4분기 계약 이후 변동이 없었지만, 현물가격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며 "PC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4·4분기 거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전력 제한 이슈가 메모리 업황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요인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4·4분기부터 발생할 메모리 업황 조정의 본질은 정보기술(IT) 공급망 차질"이라며 "2·4분기 삼성전자 및 TSMC 비메모리 팹 정전, 3·4분기 베트남·말레이시아 제조 공장 셧다운 등으로 전방업체들은 메모리 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축적해 놓은 상태에서 그 부담을 단기적으로 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최근 중국의 전력 제한 이슈가 중국 내 일부 IT 팹의 가동률을 조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