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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이 원하는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방향은?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4 10:46

수정 2021.10.14 10:46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장기표류사업 중 하나인 부전도서관에 대해 시민들은 도서관이라는 장소성을 유지하면서도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1963년 개관 이후 시설 노후화로 개선이 필요한 부전도서관의 공공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2일 부전도서관에서 시민공청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민공청회는 지난 8월 전문가 토론회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수렴 및 공론화를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는 김광회 시 도시균형발전실장, 변상돈 부산교육청 장학관, 오문범 YMCA 사무총장, 조임숙 서면지하상가 서면몰 상인회장, 이병석 전포카페거리 상인회장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유재우 부산건축제 집행위원장의 사회 및 발제 △김승남 도시건축포럼비(B) 회장의 발제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방안 논의 △시민 의견수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유재우 집행위원장은 이날 발제에서 기존 시각과 다른 관점에서 새로운 개발 방안을 제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 집행위원장은 부전도서관의 역사적, 장소적 가치를 고려해 기존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상징성, 기념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제안했다.
또 시민 합의에 의한 창의적이고 합목적적인 개발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남 회장도 부전도서관 보존과 개발의 모든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방안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제안했다.

공청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시민들은 도서관이라는 장소성 유지하면서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특색있는 공간 조성,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조성, 관련 기관 거버넌스 구축 및 개발을 위한 사전 조사, 민간자본을 활용한 시설조성 및 민간위탁관리를 통해 사익을 제한하면서 공익적인 방향의 개발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변상돈 장학관은 후손들을 위해 도서관을 보존하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오문범 사무총장은 미래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공간을 비우고 미래세대의 창의적인 의견 수렴과 다양한 정보와 자료에 기반한 집단지성을 활용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임숙 회장은 공공에서 시행하는 개발인 만큼 경제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옛것도 지킬 수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병석 회장은 인근 놀이마루와의 병행 개발을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광회 실장은 “다음 주에 예정된 부산진구와의 협의회에서 이번 시민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과 과거에 합의한 공공개발 방식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시민이 원하는 방안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부전도서관은 오래된 건물이므로 정밀안전진단 등 기초조사부터 시작해 시민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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