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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일가 불법증여 의혹'…전씨 장남 21일 국감 출석한다

'전두환 일가 불법증여 의혹'…전씨 장남 21일 국감 출석한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이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에 출석하기 위해 지난 8월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전두환씨의 장남인 전재국 성강문화재단 이사장이 오는 21일 국회 국정감사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 이사장을 문화관광위원회 종합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국감 출석은 전두환씨 일가가 최대주주·이사·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리브로', '음악세계', '성강문화재단' 등 문화기업과 비영리법인에서 탈법·불법 증여 혐의가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리브로'는 연 150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 서점으로 최대주주는 전두환씨 장남인 재국씨다.

기업 공시자료에 따르면 '리브로'는 최대주주인 재국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성강문화재단'으로부터 고금리(최대 9.0%)로 3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국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성강문화재단이 본인이 최대주주인 리브로에 금리를 높게 책정해 대출해주는 형태로 이자놀음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성강문화재단은 계열사간 편법 대출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수법으로 20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용기 의원은 보고 있다.

전 의원은 "성강문화재단의 대금업 행위는 불법증여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한다"며 "비영리법인은 각종 세제혜택을 받는데 계열사의 이익을 비영리법인으로 흘러가게 만든다면 세금을 덜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성강문화재단의 자금이 전두환씨 손자의 고깃집 창업에도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회사 '실버밸리'는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운영하는데 실버밸리에 성강문화재단의 자금이 흘러갔다.

비영리법인인 성강문화재단은 관련 법상 정관 외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데 전두환씨 일가는 대금업이 정관에 없음에도 대금업을 지속해왔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법인이 목적 사업 외 사업을 한 경우 주무부처는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주무 부처는(성강문화재단의 경우 문체부) 재단이 목적 사업을 원활히 수행했는지 재산 관리와 회계를 감사할 수 있다.

전용기 의원은 "전두환씨 일가가 고리대금업을 통해 계열사의 이익을 편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손자의 고깃집 창업까지 자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불법 혹은 탈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전두환씨가 납부하지 않은 추징금 납부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적사항에 대해 지자체와 함께 고려해 문체부가 어느 과정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전두환 추징법'인 '공무원 범죄 몰수 특례법'이 통과되고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전두환 씨 일가는 추징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 약속했다.

그러나, 8년째 전씨 일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956억원이 추징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