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환경단체 "경주시 쓰레기 소각장 폐·침출수 무단 방류돼"

뉴시스

입력 2021.10.14 17:41

수정 2021.10.14 17:41

기사내용 요약
업체 폐수처리설비 등 미가동, 대놓고 방류
시 관리 감독 강화, 위탁 운영 업체 해지 등 촉구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환경운동연합이 14일 경주시 소각장의 폐·침출수 무단방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10.14. 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경주환경운동연합이 14일 경주시 소각장의 폐·침출수 무단방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10.14. 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주환경운동연합은 14일 경주시 천군동의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침출수가 무단 방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경주 자원회수시설의 소각장은 폐·침출수를 자체 처리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무방류 시스템을 갖췄다.

소각 과정에 발생하는 폐수는 전량 회수해 여러 단계를 거쳐 정화 처리 후 재사용하고, 폐기물 저장조의 침출수는 전량 소각로에서 분사해 태우는 시설이다.

하지만 지하에 저장된 폐수는 PH조정조 등 7~8 정화단계를 거치지 않고 비상배관을 통해 오수관로로 무단방류되고 있다.
폐수는 소각장 정상 가동 시 하루 약 40여t 발생한다. 소각 후 분진을 처리하는 과정, 청소차 세차, 실험실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이다.

경주시 쓰레기 소각장의 폐수처리시설
경주시 쓰레기 소각장의 폐수처리시설

고농도 폐수인 침출수도 정화단계를 거치지 않고 저류조에서 비상배관 등을 이용해 외부로 무단 방류됐다. 청소차가 소각장으로 들어오면 폐기물 저장조에 쓰레기를 집하하고, 이곳에서 하루 4t의 침출수가 발생한다.

환경단체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준공 당시 설계대로 폐·침출수를 처리하지 않는 등 엉망이었다”며 “무단 방류된 폐수는 수질오염물질의 배출허용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가 폐수처리설비를 가동하지 않고 대놓고 방류해 부당이익을 착복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주시는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업체의 위탁 운영을 해지하는 등 강력한 정상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 자원회수시설
경주시 자원회수시설

경주시 관계자는 "업체를 대상으로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위반 시 물환경보존법에 따라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쓰레기를 청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소각장을 건립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2013년 1월에 준공, 2028년 1월까지 ㈜서희건설의 자회사인 ㈜경주환경에너지가 운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