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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이르면 11월 테이퍼링 들어간다

지난달 FOMC 의사록 공개
속도 높여 내년 7월 완료 시사
내년 말 첫번째 금리인상 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중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테이퍼링은 이전에 비해 속도와 규모를 높여 내년 7월 완료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이르면 내년 말 첫번째 금리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신속한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으로 기울고 있다.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0~0.25%로 제로금리 정책을 펴고있다. 또 월 1200억달러어치 국채·주택유동화증권(MBS)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FOMC에서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강한 수요를 감안해 11월 중 테이퍼링을 개시해 내년 중 금리인상에 나서야한다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FOMC 회의 참가 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당시 회의에서 내년 말까지는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6월 회의에서는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한 위원들이 7명에 그친 바 있다. 또 연준 의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이 6월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아울러 FOMC 위원 거의 대부분이 2023년에는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록에 따르면 테이퍼링은 우선 월간 국채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MBS 매입 규모는 50억달러 줄이는 것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이 대체로 경기회복세가 전반적인 흐름을 지속할 경우 내년 중반께 완료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이어 "다음 회의(2~3일 FOMC)에서 테이퍼링 개시가 결정되면 월간 매입 규모 감축이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FOMC 뒤 미 인플레이션이 가파른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 통계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자가발전 원동력인 임금 인플레이션까지 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의사록이 공개된 1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동월비 5.4% 급등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0%를 크게 뛰어넘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여건이 연준의 정책 목표를 거의 충족했다고 본다고 말해 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방아쇠를 당기는 기준이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