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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정책 로드맵 "2025년 모든 해안에 풍력발전소"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페달
내무장관 "기후변화 대응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대"
어민·동물보호단체 반발 등
실제 건설까지는 험로 예고
미국의 동서부 해안 전 지역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부족한 전력 생산을 위해 '탈원전' 정책을 버리고 중장기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집중하기로 한 것과는 달리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부는 멕시코만, 메인만, 중부 대서양안주,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지역에 풍력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 지역을 파악해 2025년부터 연방소유 해역을 풍력발전기업에 빌려줄 계획이다.

미 정부는 몇 달전 매사추세츠주 마서스비니어드 해안 지역에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도록 허가하고 동부 해안지역에 추가로 풍력발전을 할 수 있는 지역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 정부는 또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 해안 지역 2곳 등 서부 해안 지역에 민간 풍력발전소 건설을 허가했다.

이번 발표와 최근 정부 움직임을 종합할 때 연방정부가 해안지역 풍력발전소 건설을 전에 없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뎁 할랜드 미 내무장관은 보스톤에서 열린 풍력발전 컨퍼런스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할랜드 장관은 "내무부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청정 에너지 시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 대책을 추진하는 야심찬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자동차 및 풍력발전이나 태양발전과 같은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려 화석연료 사용량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와 관련 미 정부는 2030년까지 해안 지역에 30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풍력이나 태양발전처럼 탄소배출을 전혀 하지 않는 전기구매를 늘리기 위한 전기설비 비용으로 1500억달러(약 180조원)의 예산 지원을 의회에 요청하고 있다.

이번 미내무부의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지구온난화 대처를 위한 재생에너지 촉진 및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안이다.

클린턴 정부에서 에너지부 차관보를 지낸 댄 라이처는 "이번 발표는 대단히 큰 사안이다. 미국에서 해안에 부는 바람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그러나 내무부가 풍력발전을 허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정하더라도 실제 그곳에 풍력발전소가 들어서기까지는 수많은 검토가 필요하며 동물보호단체와 어민단체 등의 커다란 반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은 천연가스 등 연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 처방도 논의중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와 마찬가지로 연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팀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무엇인지 계속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전 세계가 천연가스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