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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월 반도체 공급 숨통"…연말 車생산 액셀 밟는다

최근 동남아 주요 반도체 공장
코로나 봉쇄 풀리면서 가동률 상승
하언태 사장 노조에 생산협조 요청
반도체發 실적부진 만회에 총력
현대차 "11월 반도체 공급 숨통"…연말 車생산 액셀 밟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품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11월부터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기아는 동남아시아 현지 반도체 공장들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11월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연말 생산량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지난 7일 열린 고용안정위원회에서 노조와 만나 11월부터 반도체 부품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노조에 올해 남은 기간 생산량을 만회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현대차의 경우 반도체 수급 문제로 당초 목표보다 10% 정도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9월에는 국내외 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사례도 많아져 실적이 더 부진했다. 현대차의 9월 글로벌 판매량은 28만11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3% 급감했고, 기아도 22만3593대에 머물러 작년 보다 14.1% 줄었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지난달 9~10일, 14~17일 아산공장 가동을 멈췄다. 아산공장에선 쏘나타와 그랜저를 만든다. 울산 4공장도 13~17일 가동을 중단했다. 중단된 생산라인은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포터 등이다. 해외공장도 상황이 비슷하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9월 3일과 7일, 기아 조지아 공장도 지난달 7일 가동을 중단했다. 이달에도 11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기아 멕시코 공장이 오는 15일까지 휴업에 들어간다.

현대차·기아 11월부터는 반도체 공급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고 연말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최근 동남아 지역에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반도체 후공정이 이뤄지는 현지 공장들이 문을 닫아 더 악화된 측면이 있다. 동남아 지역에는 독일 인피니온과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사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봉쇄가 일부 풀리고 공장 가동률도 올라가고 있어 반도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연말 특근을 확대해 공장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재 일부 생산 라인에서만 제한적으로 특근을 시행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현지 상황이 9월 말부터 개선되면서 현지 반도체 공장들의 가동률이 상승 중"이라며 "이에 현대차·기아도 11월부터 특근 재개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차종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다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가 사전계약을 시작한 가운데 연말에는 신형 G90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선 아이오닉5, 유럽에선 EV6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4·4분기에는 실적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