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뻥튀기된 '컴업' 실적?"….유령 계정으로 클릭수·팔로우 조작

뉴스1

입력 2021.10.14 18:14

수정 2021.10.14 18:14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기관 증인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기관 증인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스타트업 축제 '컴업'의 소셜미디어(SNS) 홍보 실적이 허위로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령계정을 통한 팔로워 부풀리기나 조회수 늘리기 등이 자행됐다는 지적이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4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창업진흥원의 컴업 홍보사업에 대해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정부가 지난해 진행한 스타트업 축제 컴업2020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가 10월 245명(행사 전)에서 11월 7079명(행사 후)으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계정은 게시물이 없거나 팔로워가 1명에 불과한 가계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80만회로 집계된 유튜브 영상 조회수도 허위로 부풀려졌다. 당초 정부는 컴업의 주요 대상이 Δ미국 실리콘밸리 Δ미국 뉴욕 Δ영국 런던 Δ프랑스 파리 등의 스타트업 관계자로 설정했다. 그러나 영상 조회는 대부분이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에서 발생했다. 그마저도 10분~20분 길이의 영상에 평균 시청시간은 17초에 그쳤다.

조정훈 의원은 "이런 나라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당초 발표했던 타겟과는 너무 다른 거 아니냐"며 "이걸 사업보고서에 성과라고 자랑을 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홍보에 3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됐다"며 "정부가 나서서 스타트업 판을 벌여주겠다고 하니 이런 식으로 무리가 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지적에 김용문 창진원 원장은 "(취임 전 행사라) 영상을 보지는 못했는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배석한 이준희 중기부 기획조정실장도 "적절한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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