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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수사 대상"… 검찰 칼끝, 李 향하나

검찰 '대장동 그 분 찾기'  주목 남욱 내주 귀국, 소환할 가능성 
중앙지검장 "철저히 수사할 것 녹취록 속 '그분' 정치인 아냐"
"이재명 '대장동' 수사 대상"… 검찰 칼끝, 李 향하나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 수원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이자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씨의 수사가 급물살을 탔고,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도 귀국 날짜를 조율 중이다. 특히 검찰이 "모든 사항은 수사 범주에 있다"고 언급한 만큼 수사 칼끝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향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이재명 경기도 지사도 수사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 전직 검찰 고위직 출신의 화천대유 고문 선정 의혹이나 불법 로비 등에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간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녹취록 속 등장한 '그 분'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관계를 들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연계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구체적인 소환계획이나 조사일정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 지검장은 자세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성남시 압수수색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업을 진행한 성남시에 대한 압수수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지검장은 "절차 중에 있다"고 답했다.

법조계에서는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나선지 20일이 넘도록 성남시청 등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서지 않으면서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검사장 출신 A변호사는 "당시 성남시와 뇌물 등 의혹들이 있고, 유 전 본부장이 사업 설계 등을 한 과정에서 성남시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 여부가 이날 늦게 결정된다. 구속 여부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검찰 수사는 상당한 탄력을 받는다. 논란이 되고 있는 '50억 클럽'이나 '그 분'이 누구인지로 검찰의 칼끝이 향할 수 있다. 반면 기각될 경우 수사 자체에 제동이 걸리는 데다 남 변호사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핵심 증거 중 하나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의 신빙성 부족을 강조했다. 김씨는 "'그 분'이란 표현이 등장하지 않는다"며 "법원에서 열심히 사실관계를 다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친분 여부도 부인했다.

남욱 변호사도 곧 귀국한다.
검찰은 남 변호사와 현재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내주 초 귀국해 조사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출신 B변호사는 "검찰이 남 변호사 조사를 마치면, 수익금을 배분하는 과정 등 의혹의 구조에 대한 수사는 완성되는 것"이라며 "다만, 실제 주인에 대해 김씨와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밝혀야 하는데,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김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