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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31일 중의원 선거…기시다 "코로나후 미래 선택할 선거"

뉴스1

입력 2021.10.14 21:23

수정 2021.10.14 21:23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는 오는 31일 있을 중의원 선거(총선)를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 명명하며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4일 중의원 해산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내각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선 오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의 전체적인 골격을 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여름의 2배 수준의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게 목표다. 감염 확대 시 병상 가동률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3차 접종(부스터샷)을 12월에 개시하고, 아직 임상시험 중에 있는 경증자 전용 내복약을 연내에 실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선거 이후 신속하고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 대책을 정리한다고 예고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나 육아 세대 등에 이른바 '푸시형' 지원금을 제공하고, 감염 확대의 영향을 받은 사업자도 지원한다.

일본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 투 트래블' 등과 관련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과 진단검사 음성 증명서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다음 재개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공약으로 내건 '새로운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기시다 총리는 본인이 의장을 맡는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 회의'를 창설하기로 했다. 종합적인 행정 개혁을 추진하는 '디지털 임시 행정 조사회'도 조직할 예정이다.

경제 정책을 두고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이 말하는 '분배'만을 중요시하고 성장을 생각하지 않으면 분배할 성장의 과실이 없어 막힌다고 주장했다.

기시다 총리는 엔저 정책과 수출 위주 대기업의 성장을 추구했던 아베노믹스와 관련해 "성장에 대해 노력하고 힘써온 자민당이 제대로 분배를 한다는 뜻은 국민이 이해해 달라. 관과 민이 협동하는 형태로 결과를 내자는 것이 종래의 경제 대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에 새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본 반도체 사업의 불가결성과 자율성이 향상돼 경제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에 대한 지원을 경제 대책에 포함시킨다는 생각도 나타냈다.

외교 안보와 관련해서는 엄정한 안전보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전략과 방위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의 개정을 지시하고 관계 각료 간에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르는 기준이 여당의 과반수 의석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의원은 이날 오후 1시 본회의를 열고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으로 전달받은 해산 조서(詔書)를 읽은 후 공식 해산했다.

중의원 선거는 지난 2017년 10월 이후 4년 만으로 기시다 내각 출범 4주만에 선거를 치르게 됐다.
중의원 선거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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