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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G20 참석 계기 29일 로마서 교황 알현…낙태 지지 정책 언급 주목

뉴스1

입력 2021.10.14 23:50

수정 2021.10.15 00:4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2016년 4월 29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난 모습. ©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2016년 4월 29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난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0~31일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29일 교황을 알현한다. 이 자리엔 질 바이든 여사도 함께한다.

이번 자리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낙태를 여성의 헌법상 권리로 보고, 낙태 지지 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 주목된다.
미국의 가톨릭 주교회는 바이든 대통령의 낙태 지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기 미사에 참석하는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로마에 머무는 동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정상은 지난달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 '오커스' 출범으로 관계가 껄끄러워진 직후 한차례 통화한 바 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로마에서 영국으로 이동, 내달 1~2일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선 기후 변화와 산림·토지 이용 관련 핵심 행동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유럽 방문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및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맞는 해외 순방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이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재관여'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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