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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영진 합류' 정기선 사장…현대重 '사고예방·수익회복' 숙제

'최고 경영진 합류' 정기선 사장…현대重 '사고예방·수익회복' 숙제
[서울=뉴시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조선해양 대표까지 겸직이다.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찮다. 무엇보다 해마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예방이 최대 난제다. 여기에 후판값 인상 등으로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 또한 급선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부사장을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정기선 사장이 그룹의 핵심사업인 조선부문의 대표를 맡으며 3세 경영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최고 경영진에 합류하면서 경영 능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안전사고 예방은 한국조선해양 대표가 된 그가 해결해야 최우선 과제다.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해마다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를 포함해 지난 2016년 이후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21건이다. 2016년 5건, 2017년 2건, 2018년 3건, 2019년 3건, 2020년 4건, 2021년 4건 등이다. 올해 또한 지난 5월에 이어 7월과 9월 두달 간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

현대중공업 작업장에서 사망사고가 유독 많은 이유는 소홀한 안전 관리 때문이다. 실제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약 1년간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안전조치 미비사항 635건을 확인했다. 이를 잘 인지하고 있는 정기선 사장은 향후 안전사고 예방에 각고의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후판값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떨어진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것 또한 숙제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82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214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에 공사손실충당금 8960억원을 선반영한 탓이다.

이에 따라 정기선 사장은 앞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은 밝다. 올해 수주가 급증하며 현재 2년치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14일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201척 194억 달러(해양 3기 포함)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49억 달러의 약 130%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21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엔 수익성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방침을 확고히 했다. 당시 회사 측은 "원자재가 인상이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사장이 그룹 주축인 한국조선해양 대표에 오르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며 "최대 과제가 안전사고 예방인 만큼, 안전 관리 등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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