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외통위 여야, 캠벨 조정관 면담…주한 미국대사 인선 촉구

뉴시스

입력 2021.10.15 04:50

수정 2021.10.15 04:50

기사내용 요약
주한 미국대사 몇 달째 공석…캠벨 "잘 알겠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기자=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0.14. imzero@newsis.com
[워싱턴=뉴시스]김난영 기자=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0.14. imzero@newsis.com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재외 공관 국정감사차 워싱턴DC를 찾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면담했다.

이광재 외통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외통위원들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캠벨 조정관을 면담한 후 현지 특파원 기자단과 간담회를 했다. 면담에는 이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윤건영 의원, 국민의힘 박진, 태영호 의원, 무소속 김홍걸 의원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외통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주한 미국대사의 조속한 인선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캠벨 조정관은 "잘 알겠다"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귀임한 이후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몇 달째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전날 주미대사관 국감에서 이수혁 주미대사 역시 "한미 동맹을 생각해서 (주한 미국대사를) 조속히 임명해 달라는 얘기를 저도 (미국 당국자를) 만날 때마다 한다"라며 "아마 (미국 측이) 인선에 여러 가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었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는 한미 간 이른바 '기술 동맹' 개념의 기술 협력에 관한 대화도 오갔다. 여야는 이 자리에서 최근 상무부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상대 자료 제출 요구에 관해 "협력은 좋지만 기업에 과도한 정보를 요구하는 등 부분은 지양해야 한다"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여야 외통위원들은 이런 문제를 소통할 채널 확보의 중요성을 피력했으며, 향후 미 투자 기업을 상대로 한 세제 혜택이 한미 간 경제 협력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논의도 나눴다. 캠벨 조정관 측도 한국의 역량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기술 동맹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외통위원들은 전날 주미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 기간 외교 시스템 개선 및 현지 한인들이 겪는 문제 등 대응에 일정 부분 공감대를 이뤘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 나라에 대해서는 국력에 맞는 근본적인 외교 시스템의 재건축이 필요하다"라며 ▲전문가 육성 ▲행정 직원의 처우 개선 ▲한국 정계 대미 네트워크 강화 ▲디지털 외교 시스템 보유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현지 한인에 관련해서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및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계 혐오 범죄 대응, 영사 인공지능(AI) 콜센터 구축 등에 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
여야는 아울러 한국 내 초당적 국제 전략 대응 시스템 수립에 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한편 여야 외통위원들은 전날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종전 선언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종전 선언에 여야 간 견해차가 있고, 쿼드(Quad)에도 견해차가 있었다"라며 "이 부분은 좀 더 논의해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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