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FP "지구 온도 2도 오르면 기아인구 1억8900만명 증가"

뉴시스

입력 2021.10.15 06:33

수정 2021.10.15 06:33

기사내용 요약
기후위기 식량위기 악화시킬 것 경고

【레어=AP/뉴시스】11일 남수단 마을에서 국제 구호단체로부터 식량을 배급 받은 여인들이 집으로 가고 있다. 아프리카 북부는 가뭄으로 기아 위기에 몰려 있다. 2017. 4. 12.
【레어=AP/뉴시스】11일 남수단 마을에서 국제 구호단체로부터 식량을 배급 받은 여인들이 집으로 가고 있다. 아프리카 북부는 가뭄으로 기아 위기에 몰려 있다. 2017. 4. 1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전세계 기아 인구가 2억명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FP는 14일(현지시간)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가량 상승하면 1억8900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WFP는 또 “농업, 어업, 목축업에 생계를 의존하는 취약층이 기후위기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치지만, 더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다가스카르 남부지역이다. 지속된 가뭄으로 주민 110만명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이중 1만4000명은 아사 위험에 직면해 있다. 올해 이 수치는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지속되는 가뭄에 정치적 분쟁과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굶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온두라스, 방글라데시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매일 기후 위기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며 "기후 위기가 식량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비즐리 총장은 "기후 위기가 더는 취약 지역의 식량 안보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우리는 선제 대응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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