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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관광 첫 타자 버진 갤럭틱, 내년 4분기로 사업 연기

민간 우주관광 첫 타자 버진 갤럭틱, 내년 4분기로 사업 연기
지난 7월 11일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발사장에서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VSS 유니티'가 격납고로 견인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여름, 민간 기업의 우주선으로는 사상 최초의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했던 버진 갤럭틱이 본격적인 관광 우주선 사업 시기를 내년 4·4분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최근 경쟁 기업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우주선 성능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14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우주 비행선에 쓰이는 재료의 강도에 문제가 생겨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며 우주 관광 사업 일정을 전반적으로 재조정했다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선 'VSS 유니티'와 모선 'VMS 이브'의 성능 향상 작업을 내년 6∼8월까지로 미뤘고 테스트 비행 일정도 더 늦췄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선 성능 향상 작업을 2022년으로 연기함에 따라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 일정도 내년 4·4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이클 콜글러지어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일정 조정은 안전을 우선하는 절차이고 우리 사업과 고객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억만장자 항공재벌 리처드 브랜슨이 창업한 민간 우주기업인 버진 갤럭틱은 지난 7월 미국에서 브랜슨을 포함한 4명의 민간인을 우주선에 태우고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렸다. 당시 우주선은 국제항공연맹(FAI)가 우주라고 설정한 고도 100km 지점(카르만 라인)을 넘지 목하고 86km까지 상승했다 귀환했지만 민간 우주선으로 진행한 첫 번째 우주관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 관광은 우주선 탑재한 모선을 먼저 하늘에 띄운 뒤 모선에서 분리된 우주선이 다시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형태다.

이후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가 세운 경쟁 기업 블루 오리진은 이달까지 2차례나 민간 우주 관광선을 쏘아 올렸고 스페이스X 또한 지난달 민간인만 태운 우주 관광선을 발사했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0.50% 오른 24.06달러로 마감했으나 우주 관광 사업 연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폭락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