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타이 USTR 대표 "좀 더 유연한 WTO 만들어야"…트럼프 때와 '딴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4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좀 더 유연하게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는 WTO에 강경 일변도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TO 본부를 찾아 "우리는 모두 WTO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WTO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또 "우리가 더 유연한 WTO를 만들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꾸며 투명성과 포괄성을 개선하고, 조직의 심의 기능을 회복한다면 이 협상 기구를 개혁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WTO의 유연성 부족과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타이 대표는 "WTO는 더 유연해야 한다"면서 "(WTO의) 분쟁 해결 과정은 지속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고 논쟁이 많은 소송과 동의어가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타이 대표는 "WT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세계적인 도전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세계를 더 잘 재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며 "WTO 회원국들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WTO의 분쟁 해결 절차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는 2019년 12월부터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WTO 규정상 위원 3명이 분쟁 1건을 심리하고 있는데,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후임 인선을 막으며서 정족수 부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오는 11월30일 제네바에서 차기 각료회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