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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 핵무기연구소 직원수십명, 백신의무 반대 소송제기

기사내용 요약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마감시한 15일에 해고 우려
"예외적 면제 인정 안해 헌법적 권리 침해"주장
원고들, 백신의 완벽한 면역효과에도 의문제기
대부분 박사들, 전문과학자로 인력 손실 우려

미 국립 핵무기연구소 직원수십명, 백신의무 반대 소송제기
[로스앨러모스 (미 뉴멕시코주)=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 주에 있는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전경사진. 이곳의 고급인력 고용인들 수 십명이 연방정부의 백신접종의무화로 15일(현지시간) 접종이냐 해고냐 선택의 마감시한이 다가오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 중지명령을 신청했다.
[앨버커키( 미 뉴멕시코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최대의 핵무기 연구소 직원들이 15일로 백신을 맞느냐 해고 당할 준비를 하느냐 하는 시한을 맞게 되었다.

뉴멕시코주에 있는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원자폭탄의 탄생지) 직원들 수 십 명은 이런 백신접종 의무화 정책에 반기를 들고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들의 백신 접종 면제 요청이 부당하게 거부당했으며 미국 에너지부 대신에 이 연구소를 맡아서운영하고 있는 트라이어드 내셔널 시큐리티사가 자신들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주법원 판사가 직원들의 해고를 막기 위해서 이 재판의 결과를 검토하는 중에 (행정집행중지) 법원 명령을 내려주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소송에 관련된 청문회는 14일에 시작되었다.

이번 소송의 원고들은 시험소 운영진이 고용인들을 괴롭히고 적대적인 근무환경을 만들어냈다는 이유를 들어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많은 고용인들의 경험담과 증언이 담겼다. 어떤 사람은 백신을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함과 질책을 당했고 , 동료 직원으로부터 "너와 네 가족들은 죽어도 싸다"는 폭언까지 들었다고 했다.

시험소 측은 이번 소송이나 직원들의 현재의 백신 접종률, 그 가운데 예외가 허락된 적이 있는지, 백신거부자들은 15일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모두 거부했다.

제소한 사람들에는 과학자들, 핵 기술자들, 프로젝트 매니저, 연구 기술 전문가 등 업무상 국가 최고급의 기밀을 다루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은 자기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들이 결원될 경우에는 단기간에 대체 인력을 구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일부는 로스 알라모스에서만 수십년 동안 근속해온 사람들이며, 일부는 다른 주나 외국으로부터 뉴멕시코 본부에 배치되어 새로 온 사람들이다.

이 곳 직원들은 이번 백신의무화 반대로 이들이 해고될 경우 4%~10%정도의 인력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곳 연구소에서 여러 해 동안 실험실 작업을 감독해온 감시단체 로스 앨러모스 스터디 그룹의 그렉 멜로 연구원은 " 어떤 조직에서든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용히 모든 업무가 작동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인력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을 잃게 되면 여기는 큰 일 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에는 현재 거의 1만4000명이 고용되어 있어 뉴멕시코에서는 최대 규모의 연구소이다. 또한 박사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아서 미국에서도 최고의 부유층 지역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원고측의 변호사 조나선 디너는 이번 소송에는 엄청나게 많은 과학정보가 고려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판사가 소송인들의 생계문제가 걸린 만큼 신속한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해 미국 최고위 관리들과 세계 보건기구(WHO)가 백신의 코로나19 감염방지 효과와 감염자들의 사망을 방지하는 효과에 대해 앞으로 더 연구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발표한 사실도 언급하고 있다.

원고들은 " 백신은 접종자들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은 확인되었지만 감염 자체를 막지는 못하며, 감염문제는 우리들의 주장의 핵심부분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미 연구소의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 어차피 남은 소수의 접종 여부가 이곳 감염병의 역학적 차이를 유발할 가능성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멜로 연구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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