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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이탈리아·이집트 순방 마무리…종전선언·세일즈 외교 성과

박병석, 이탈리아·이집트 순방 마무리…종전선언·세일즈 외교 성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제7차 G20 국회의장회의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21.10.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박병석, 이탈리아·이집트 순방 마무리…종전선언·세일즈 외교 성과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오른쪽)과 만나 경제현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국회 제공) 2021.10.10 © 뉴스1

(카이로=뉴스1) 박기범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와 이집트 공식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한다.

9박11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순방에서 박 의장은 17개국과 약식형식을 포함해 23번 회담을 진행하며 '의회외교'의 저변 확대에 나섰다. 순방기간 중 이동시간(5일)을 제외하면 하루에 4.6회의 회담을 진행하는 강행군을 펼친 셈이다.

박 의장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여론을 확산하는 데 주력했다. 이집트에서는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집중해 수에즈 운하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양해각서(MOU) 체결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박 의장은 우선 지난 7~8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G20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인류, 지구, 번영을 위한 의회'를 주제로 팬데믹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의장은 '그린뉴딜 정책과 국회의 역할'을 주제로 주제연설을 하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현장에 참석한 16개국 의회 지도자와 모두 회담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외교활동도 펼쳤다.

라이너 하제로프 독일 연방상원의장, 영국의 존 프란시스 맥폴 상원의장, 린지 하비 호일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진행했으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다른 참가국 의회 지도자와 즉석회담을 갖고 의회외교를 이어갔다.

특히 펠로시 의장과 대화에서 "미국의 코로나 대응과 경기회복 대응에 관한 법안 통과(경기 부양법안)에 있어 펠로시 의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히며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집트에서는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로 경제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냈다.

박 의장은 10일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 Δ수에즈 운하 인근 조선소 건설 Δ카이로 메트로 전동차 사업 ΔK-9 자주포 패키지 수출사업 Δ엘다바 원전사업 등 각종 경제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같은 날 수에즈 운하를 방문해 오사마 무니르 라비 수에즈 운하청장에게 조선소 건설에 대한 관심을 재차 당부했다.

박 의장의 적극적인 행보 결과 이집트 정부는 삼성중공업에 오는 11월1일 수에즈 운하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직접적인 외교결실을 맺었다.

박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을 얻는데도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박 의장은 영국 상·하원의장과 회동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영국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이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영국정부의 지지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린지 하비 호일 하원의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중요하다"며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독일의 하제로프 상원의장은 문재인 대통려이 UN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 박 의장에게 "한국 통일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북한의 우방으로 꼽히는 이집트의 엘시시 대통령은 "북한이 평화협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박 의장 요청에 "평화적 회담을 통해 양측이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번 순방에 앞서 세심한 사전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의장은 G20 회의에 참석하는 의회지도자의 취미 등을 미리 준비해 현장에서 회담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양국간 외교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설립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국회 관계자는 "정부와 의회가 '씨줄-날줄'로 총력 외교를 펴나가야 한다는 것이 박 의장의 생각"이라며 "먼저 다가가는 외교를 통해 상호교류를 논하면서 의회정상 외교를 전개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