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신접종률 85% 도달하면 '탈마스크'?…방역당국 "이론적인 얘기"(종합)

뉴스1

입력 2021.10.15 15:40

수정 2021.10.15 15:40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2021.10.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2021.10.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5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15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권영미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한다고 할 지라도 '탈마스크'를 할 순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는 전날(1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예방접종의 위력을 강조하며, 집합제한 금지·영업(시간 제한) 금지·탈마스크 등을 언급한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전날 권 부본부장은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5일 질병관리청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앞으로 발언을 신중히 해 국민과 언론인 등에게 혼선을 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백신 접종률이 85%를 달성해도) 실내 마스크착용을 해제하긴 어렵다. 향후 상황을 논의해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같은날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도 "접종완료율 85%에서는 마스크나 집합금지 없이도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이론적 모형'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직접 현실에 대입하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감염 예방에 있어 효과적이면서 서민경제나 생업시설에 피해가 없는 장점이 있어서 가장 최후까지 유지되어야 할 기본적인 방역조치"라며 "코로나19가 현재 계절 독감과 같이 완전히 국내에서 토착화되는 경우에 아마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 코로나19 국내 발생 3주째 감소세…"단풍철 최대한 이동자제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백신접종 완료율이 단기간에 크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3주째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달 25일 3242명까지 발생하였으나 이후 2000명대 발생으로 주춤해졌고, 이번주는 20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추석연휴 이후 방역관리 강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접종 완료율 상승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신접종 완료율은 9월 12일 39.0%에서 10월 1일 50.1%로 20일도 안되는 기간 동안 10%포인트(p) 올랐다. 그리고 10월15일에는 62.5%를 기록해 보름만에 12.4%p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3주 연속 환자 감소에 한글날 연휴 영향까지 포함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단풍철 여행객 등 활동 증가로 유행이 심화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Δ지역 간 이동·모임·외출 등 최대한 자제 Δ불요불급한 약속 및 집단행사 취소 Δ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Δ실내에서는 한 시간에 10분 이상 환기 실시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주말 또는 연휴 기간에 여행이나 모임을 다녀온 후에는Δ증상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고Δ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받을 것을 강조했다.

◇방역당국 "이달 말까지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 사용여부 결정"

방역당국은 오는 10월 말까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추가접종(부스터샷)'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만을 추가접종에 활용하는 상황이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10월 말까지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용량 등을 결정해서 11월 중 추가접종 시 모더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추가접종은 1회 접종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도 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mRNA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도 같은날 FDA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모더나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추가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 접종 완료자, 의료진 등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이다.


홍 팀장은 모더나의 추가 접종 용량과 관련해 "추가 접종 시 사용하는 용량은 연구별로 결과 가 다른 만큼 미국에서 허가 신청한 내역 등을 고려해 국내 전문가들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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