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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률 전망 줄하향…AFP설문 "3분기 5%, 올해 8.1%"

뉴스1

입력 2021.10.15 16:08

수정 2021.10.15 16:39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오는 18일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5%로 떨어질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고 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AFP가 애널리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3분기 중국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5%로 2분기의 7.9%에서 크게 떨어졌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7월 설문의 8.5%에서 이번에 8.1%로 낮췄다.

에너지 위기와 부동산 불안으로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의 동력을 상실하는 듯한 분위기다.

올해 중국 성장둔화는 부동산을 비롯한 주요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정책 때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특히 주택시장이 둔화했는데, 규제단속이 심해지고 개발업체들에 대한 신용정책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 정부는 은행이 모기지(주택담보) 대출성장도 억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주요 건설사 헝다그룹의 파산위기가 불거지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크게 꺾인 점도 있다고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지적했다.

무디스의 크리스티나 주 애널리스트는 "올해 남은 기간에 부동산 시장의 부채 문제와 전력난이 2대 위험"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전력난이 심해져 전기 배급제가 이뤄지고 있다.

치솟는 원자재 비용과 정부의 공격적 탄소감축 압박으로 석탄 공급이 급감했다. 이러한 공급차질은 국내 고용시장은 물론 소비를 압박할 뿐 아니라 글로벌 무역과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하지만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부가 전력대란을 피하기 위해 친환경 정책의 미세 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이미 석탄생산과 수입을 늘리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 GDP에 미치는 여파는 정책 조정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달렸다고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덧붙였다.

팬데믹 회복기에 급증한 외국 수요에도 기후변화, 델타변이, 에너지 부족, 부동산 경기둔화와 같은 변수들이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국제금융협회의 진 마 중국 리서치 본부장은 평가했다.

실제 이달 초 중국 최대 석탄생산지역인 산시성을 덮친 홍수로 인해 석탄 공급이 더 부족해지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마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중국경제 회복은 눈부셨지만, 올여름 그 열기가 꺾였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에 따라 곳곳에서 산발적인 제한조치가 계속되며 서비스 산업과 가처분 소득을 압박했다고 코메르츠방크의 하오 저우 시니어 이머징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추가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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