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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직접 수사 안 했다"는 윤석열, 거짓말 논란 휩싸일까 [fn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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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검 중수1과장으로 盧 가족 수사해
2009년 당시 '박연차 게이트' 수사팀에는 참여 안 해
"노무현 직접 수사 안 했다"는 윤석열, 거짓말 논란 휩싸일까 [fn팩트체크]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원희룡 후보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YTN 방송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후보 거짓말 논란에 휩싸일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토론회에서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정치 보복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수사 안 한 사람이 어떻게 대답을 하겠느냐"며 즉답을 피했지만 "당시 수사에 참여했다"는 반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18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부산·울산·경남 지역 토론회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에게 정치 보복과 정의 실현의 차이가 뭔지 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실무적으로 말하면 저절로 드러난 것은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누굴 딱 찍어놓고 1년 12달 다 뒤지고 찾는다면 그건 정치 보복"이라고 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검찰의 노 전 대통령 수사가 정치 보복이었냐고 묻는 원 전 지사 질문에 명확한 답변은 하지 못했다. 윤 전 총장은 "내가 직접 수사를 안 해서 정확히 모른다"고 전제한 뒤 "2008년에 박연차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이뤄지고 그 사건이 검찰이 송치되는 과정에서 그런(노 전 대통령 관련) 진술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 수사 관여 안 했지만, 전직 대통령을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건 그건 정권에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아주 어리석은 정치인이나 어리석은 대통령이나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무현 직접 수사 안 했다"는 윤석열, 거짓말 논란 휩싸일까 [fn팩트체크]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내가 직접 수사를 안 해서 모른다)에 곧바로 반론이 제기됐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윤석열 후보가 얘기한 건 거짓말 논란이 될 수가 있다"라며 "그 당시에 최재경 중수부장이 밑의 중수 1과장으로 데리고 있던 분이 윤석열 중수1과장이었다. 그래서 이 수사를 같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지난 2011년부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중수1과장을 맡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 관련 수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가 미국 아파트 구입 잔금 13억원을 환치기해 미국으로 밀반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중략) 이 사건을 담당하는 윤석열 중수1과장'이라고 나온다.

넓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노무현 직접 수사 안 했다"는 윤석열, 거짓말 논란 휩싸일까 [fn팩트체크]
2009년 당시 이인규 대검철창 중앙수사부장(오른쪽)이 노무현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둔 4월30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fnDB

그러나 '박연차 게이트'라고도 불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비리에 대한 의혹 수사는 2009년에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당시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이 사건은 2009년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가 종료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부터 윤 전 총장은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과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장을 지내다가 2009년 9월이 되어서야 범죄정보2담당관으로 대검찰청에 올라온다.

즉 '박연차 게이트' 수사팀에는 직접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직접 수사를 안 해서 잘 모른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은 거짓말이 아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두 분 전직 대통령을 이잡듯이 해서 한 건 아니다"며 정치 보복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