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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챔피언십, 흥행에 '빨간불'..세계랭킹 '톱10' 2명 출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0 09:25

수정 2021.10.20 13:28

일본계 미국인 모리카와·셔플레 외 '톱10' 전멸
지난주 7명 출전한 더CJ컵과는 너무나 대조적
PGA투어 선수 부족 일본선수 9명 추가로 대체 
지난 2019년 일본에서 열렸던 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 출전했던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오른쪽). 대회 원년 챔프였던 우즈와 매킬로이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올 조조챔피언십은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fnDB
지난 2019년 일본에서 열렸던 PGA투어 조조챔피언십에 출전했던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오른쪽). 대회 원년 챔프였던 우즈와 매킬로이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올 조조챔피언십은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fnDB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조조챔피언십(총상금 995만달러)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치바현 나라시노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고 그 자리를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선수들이 채우기 때문이다. 총 78명의 출전 선수 중 일본 선수는 원래 예정보다 9명이 더 많다.

2019년 창설된 조조 챔피언십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원년 챔프에 등극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우즈는 당시 우승으로 작고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하고 있던 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82승) 기록을 수립했다.

대회 일정은 2017년 창설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더CJ컵 다음주에 매년 열린다. 타이틀 스폰서가 일본 기업인데다 1주일 간격으로 열려 CJ그룹이 후원하는 더CJ컵과 곧잘 비교되곤 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으로 지난 18일 막을 내린 더CJ컵에 비하면 흥행에 적신호가 켜진 건 분명하다. 일단 출전 선수 면면에서 차이가 난다. 부상 재활 중인 원년 챔프 우즈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 세계랭킹 1, 2위인 존 람(스페인)과 더스틴 존슨(미국)이 불참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계 미국인인 세계랭킹 3위 콜린 모리카와와 5위 잰더 셔플레가 출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계 19위인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홈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는 이들 세 명 뿐이다.

세계랭킹 '톱10' 중 7명이 출전했던 올해 더CJ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미국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에 우즈, 람, 필 미켈슨(미국) 등 최정상의 선수들이 출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기 짝이 없다.

개최지가 일본이라는 것이 PGA투어 선수들이 출전을 꺼리는 이유로 보인다. 장시간 비행에다 코로나19 우려 또한 떨칠 수 없어서다. 조조 챔피언십을 마친 뒤 상하이에서 열렸던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 챔피언스가 올해는 열리지 않은 것도 선수들이 일본행을 꺼린 이유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34), 이경훈(30), 김시우(26·이상 CJ대한통운)가 출전한다. JGTO투어서 활동 중인 재미동포 김찬(31)을 비롯해 제임스 한, 더그 김 등 교포 출신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손목 통증 치료를 위해 불참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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