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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제2의 전두환 되려나"…윤석열 "앞뒤 잘라먹고 그럼 안돼"

뉴스1

입력 2021.10.20 18:41

수정 2021.10.20 18:41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본격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2021.10.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본격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후보. 2021.10.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손인해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20일 윤 후보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을 두고 격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구·경북 TV토론회에서 윤 후보에게 "12·12 사태와 5·18을 빼고 전두환 전 정권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혹시 윤 후보는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단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유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 쿠데타라는 잘못된 방법으로 정권을 탈취했지만 5·18처럼 민간인들을 살인하지 않았다"며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와 내란목적살인죄 모두가 유죄로 판정된, 헌법상 가장 정통성이 없는 정권이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에 "제 발언을 전부 듣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냐"며 "저는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시절에도 12·12 군사반란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저의 역사인식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어진 본인의 주도권 토론에서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 어떤 정부에서 누가 한 거라고 하더라도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라며 "다만 5·18 피해자들께서 아직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로 달려가서 과거에 제가 했던 것 이상으로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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