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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 평가 외부전문가 활용...전년比 30%P ↑"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10:27

수정 2021.10.21 10:27

‘2021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 서베이’ 발간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 평가 외부전문가 활용...전년比 30%P ↑"

[파이낸셜뉴스] 내부회계관리제도(ICFR) 감사 적용 영향으로 외부전문가를 활용하는 기업 비중이 총 6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약 30%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21일 삼정KPMG가 발간한 '2021 내부회계관리제도 담당조직 서베이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은 ICFR 도입 초기 외부전문가 활용 비중이 70%를 상회했고 이후 내부조직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해당 리포트는 자산 5000억원 이상의 회사 136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136개사 가운데 경영진에 의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효과성 평가를 담당하는 조직(ICFR 평가담당조직)을 보유한 회사는 128개사(94%)로 전년(84%)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서는 64개사 중 63개사(98%)가, 자산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에서는 72개사 중 65개사(90%)가 ICFR 평가담당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FR 평가담당조직을 보유한 128개사 중 58개사(45%)는 내부회계관리조직을 신설했고, 조직 총원 평균은 전년과 동일한 3.4명으로 집계됐다.

ICFR 평가담당조직을 보유한 128개사 중 동 조직의 최고책임자가 CFO인 회사는 84개사(66%)이며, 이 중 83개사의 CFO가 내부회계관리자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장훈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조직 리더는 "ICFR 평가담당조직의 최고책임자와 내부회계관리자가 동일한 경우, 평가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독립성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의 중요한 고려 요소인 IT 시스템과 관련해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IT 통합도가 70% 이상으로 높은 기업의 비중은 20%에 불과했다. 다만 통합도가 30% 미만으로 낮은 기업의 비중은 58%로 다수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모회사와의 IT 시스템 통합 정도가 높다면 구축 시 용이한 점이 많으나 통합 정도가 낮다면 구축 및 운영에 충분한 시간, 인력 등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 기업 136개사 중 131개사(96.3%)가 감사(위원회)를 위한 ICFR 감독 지원조직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51개사(37.5%)는 경영진 평가조직과 별개의 조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유경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문조직부 리더는 "감사(위원회) 산하의 ICFR 평가담당조직이 경영진의 ICFR 운영실태평가를 수행하고 감사(위원회)가 그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관리·감독한다면 단일 조직에 의한 일원화된 평가절차로써 경영진 평가와 감사(위원회) 평가·감독이 동시에 수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일원화된 평가체계를 통해 평가부담과 비용 뿐 아니라 독립성 이슈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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