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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메타버스 시대, 인공지능 창작물 저작권 문제 고민해야 [AI World 2021]

강연 미카엘라 만테나 하버드대 AI센터 연구원
머신러닝 등 다양한 AI들 등장
AI가 만든 콘텐츠 보호 문제로
‘메타인간’ 규제 등 윤리문제도 지적
AI·메타버스 시대, 인공지능 창작물 저작권 문제 고민해야 [AI World 2021]
"우리는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게될 것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 존재하는 차별과 사회적 편견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강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이나 메타버스 세계에서 기술만 앞세우다 디지털 세상에서 편향된 시각을 갖게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AI 창작물, 저작권법 보호대상?

미카엘라 만테나 하버드대학교 버크만 클레인 AI센터 연구원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대한전자공학회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AI World 2021에서 "AI와 메타버스는 현대 기술의 집합체여서 이로인해 촉발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AI가 생산해내는 직업과 창작 콘텐츠들이 기존의 규율 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만테나 연구원은 "머신러닝, 딥러닝, 생산형 AI 등 다양한 새로운 종류의 AI들은 우리가 기계를 미래의 작가로 인정해 법적으로 보호해야 하는지 고민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문제들은 앞으로 매우 거대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AI가 디지털 공간에서 창조하는 일종의 아바타 '메타 인간'에 대한 규제와 윤리 문제도 지적했다. 메타 인간 자체는 디지털 세상 속의 새로운 자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서로 다른 창작자가 유사한 얼굴의 메타 인간을 창작할 경우 이들은 복잡한 지식재산권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게 만테나 연구원의 지적이다. 또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배우들을 대체하는 용도로 AI를 사용할 경우 윤리적 위협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만테나 연구원은 "AI는 향후 새로운 미의 기준을 만들고, 인간이 어떻게 생겨야 하는지에 대한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완벽한 미의 기준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계속해서 많은 콘텐츠가 생산될수록 이후 세대들에겐 더욱 악영향으로 작용하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를 잇는 디지털 허브"

만테나 연구원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사업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메타버스 개념에 대해 "메타버스는 단순히 커다란 가상공간을 뜻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수많은 세계를 연결하는 허브의 기능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아직 제대로된 메타버스 서비스는 없다"면서 "메타버스는 상호운용성과 소유권 보장, 탈중앙성이라는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테나 연구원은 "메타버스에선 하나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콘텐츠를 가져가고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 상호운용성과 단일 회사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 탈중앙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환경 위에서 우리는 교육, 오락, 가족 관계, 직업 등 인생의 모든 요소를 디지털상에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메타버스상의 가상경제를 창출하는 데 쓰이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Non-Fungible Token)에 대해선 법적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통의 합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올해 NFT 구매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시장이 팽창됐지만, NFT에 대한 지식재산권이나 콘텐츠 판권 보장 문제는 아직 모호하다 보니 이용자들의 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만테나 연구원은 "AI와 저작권, 메타버스 3가지 개념은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면서 직업과 창작의 미래에 대한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며 "점점 더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의 가치들이 모호해지는 가운데 우리는 이 개념들이 어떻게 세계적 규모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