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해군 바닷길 '마린웍스 내비'가 책임진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18:25

수정 2021.10.22 09:35

전자해도 업데이트 용역 따내
2년마다 최신정보 유지보수
신규 상선서도 우위 점할 듯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1 부산국제조선해양산업전(KOMARINE)'에 참가한 마린웍스의 전시부스애서 최종성 특수사업부 팀장, 김용대 대표이사, 조현철 사업총괄담당(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용부 기자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1 부산국제조선해양산업전(KOMARINE)'에 참가한 마린웍스의 전시부스애서 최종성 특수사업부 팀장, 김용대 대표이사, 조현철 사업총괄담당(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용부 기자
'바다의 내비게이션' 전자해도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탄생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조선해양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마린웍스(대표 김용대)는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공급하는 전자해도(ENC)의 업데이트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업체는 이번 입찰에서 종합제안서 평가, 입찰가 경쟁에서 당당히 사업권을 따냈다. 사업비는 25억원 규모지만 그 의미는 상당하다.
우선 전자해도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 전자해도가 지난 2009년 처음 해군에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정착한 전자차트표시및정보시스템(ECDIS)은 현재 해군 함정 200여척에 설치돼 운용 중이며 작전 수행에 무리가 없도록 전자해도를 2년마다 최신 정보로 유지보수하고 있다.

일례로 해군의 아덴만 여명 작전에 출동한 청해부대 최영함은 ECDIS를 통해 신속한 함정의 이동으로 성공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민간 시장에서는 2012년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에 ECDIS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신규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 탑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기존 일본산 제품이 90% 이상 시장을 점유한 상태이지만 최근 빠르게 국산 제품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특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간주하는 해군과 해경 등 관공선의 전자해도 용역사업 수주는 곧 독보적 지위를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향후 국내외 해운선사에서 신규 건조되는 상선용 전자해도 시장 경쟁에서 마린웍스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사업 수주로 인해 마린웍스는 국립해양조사원에서 제공하는 국내 전자해도(KENC)를 비롯해 국제 표준격인 영국수로국((UKHO)의 전자해도 판권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업체 중 KENC와 UKHO 전자해도 모두를 보유한 민간 업체는 마린웍스를 포함한 단 두 곳뿐이며 ENC와 ECDIS를 동시에 공급이 가능한 곳은 마린웍스가 유일하다.


아울러 마린웍스는 최근에는 세계 최대 민간 기상정보 회사인 일본 웨더뉴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해 해상 기상과 최적 항로 정보를 자사 ECDIS에 탑재할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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