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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송교창‧정창영 부상에도 4연승

뉴스1

입력 2021.10.25 09:19

수정 2021.10.25 13:35

전주 KCC의 송교창./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 KCC의 송교창./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주전들의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4연승을 기록,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저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는 25일 현재 4승 3패로 리그 5위를 마크하고 있다. 단독 선두인 서울 SK(5승 2패)와 1경기 차에 불과하다.

KCC의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전력 누수가 컸던 탓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송교창은 발가락 부상으로 비시즌 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한 뒤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들어와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정창영도 부상으로 팀 훈련 합류가 늦었다.

일부 주축선수들이 제대로 비시즌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KCC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다. 초반 3경기에서 평균 86실점을 하는 등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강력한 수비는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몇 경기를 소화하면서 KCC의 수비는 금세 단단해졌다. 이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인 SK를 상대로 승리,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창원 LG까지 꺾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2연승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지난 시즌 공수에 걸쳐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된 정창영을 부상으로 잃는 악재가 있었다. 정창영은 SK전에서 상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갈비뼈를 다쳤다. LG전에서 아픔을 참고 뛰었지만 고통이 심해져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2일에는 에이스 송교창이 쓰러졌다. 송교창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4쿼터 도중 골밑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선수와 충돌 후 쓰러졌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한 송교창은 검진 결과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해야했다.

송교창, 정창영의 부상으로 KCC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KCC는 한국가스공사전에 이어 24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2경기 모두 1점차 승리일 만큼 치열한 승부였는데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이정현(16득점 6리바운드)이, 현대모비스전에서는 김지완(31득점 8어시스트)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챙겼다.

시즌 초반 두 주축 선수를 잃은 KCC는 시즌을 거듭하며 수비가 다시 단단해지면서 지난 시즌 보여줬던 강력함을 찾아가고 있다.
두 주축 선수의 부상임에도 흐름이 나쁘지 않은 K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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