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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엄마표 뜨개모자, 쿠팡 통해 전국구 진출”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5 18:00

수정 2021.10.25 18:00

서가예 제이제이나인 대표
동대문에 내다팔던 수제 모자
쿠팡 마켓플레이스로 판로 확대
상품군 늘리며 브랜딩화 성공
월매출 8000만원 찍기도
[fn이사람] “엄마표 뜨개모자, 쿠팡 통해 전국구 진출”
"엄마가 만든 모자를 동대문에서 끝내긴 아쉬웠어요. 브랜드로 만들어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쿠팡 덕분에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서가예 제이제이나인 대표(사진)의 말이다. 서 대표는 지난 2015년 이후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어머니가 직접 만든 수제모자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쿠팡에서 레이스 두건, 망사두건을 비롯 가을겨울용 두건, 코사지 벙거지 모자 등 주로 중년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인기다.

손재주가 뛰어난 서 대표의 어머니는 과거 직접 뜨개질로 만든 모자를 동대문에 내다 팔곤 했다. '제이제이나인'이라는 브랜드 이름도 어머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서 대표는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실력에 대한 믿음 하나로 모자 판매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의 뛰어난 솜씨 덕분에 수제모자가 입소문을 타게 되자 점점 어머니의 모자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더 많은 고객들에게 어머니의 모자를 판매할 수 있도록 디지털로 판로를 넓히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쿠팡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칫 단일옵션으로 끝나기 쉬운 핸드 메이드의 한계를 벗어나 모자의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모색했다. 신생아 모자부터 2030 모자, 중년 모자까지 전 연령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갖춘 것이다. "브랜드의 네임 밸류가 아닌, 상품을 통한 고객 만족에 집중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서 대표의 말이다.

"마치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준비해 봤어'라는 느낌으로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서 등록했어요. 모자가 필요하면 제이제이나인으로 올 수밖에 없게끔 말이죠. 하나라도 눈에 띄어서 팔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통했는지 고객들이 하나둘씩 발견하고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같은 전략으로 제이제이나인은 쿠팡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제트배송 입점 직후 월매출 8000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좋은 물건만 만들면 쿠팡이 물류·재고관리부터 배송, 고객관리까지 다해줘 퀄리티 높은 상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빠른 성장의 비결을 설명했다.

실제 쿠팡은 소상공인들이 품질 좋은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1700만 소비자와 통하는 독자적인 직매입 시스템을 비롯해 마케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자들은 신제품 개발 등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경영관리가 서툰 소상공인도 대형업체와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 대표는 "온라인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께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쿠팡"이라며 "입점부터 판매까지 정말 쉽다. 매출 기회가 높은 상품을 알려주는 등 똑똑한 기능 덕분에 판매 흐름을 빠르게 캐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기획전도 열어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다.
그야말로 초기에 큰 비용 투자 없이도 매출을 올리기 쉬운 오픈마켓"이라고 부연했다.

쿠팡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취지로 최근 서 대표의 사례를 '쿠팡의 상생력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동영상은 하루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 33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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