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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청년일자리' 화답… 3년간 2만7000명 채용한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5 15:10

수정 2021.10.25 18:17

최태원 회장, 김총리 만나 약속
삼성·LG·KT의 8만1000개에 이어 SK그룹이 총 2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해 4개 그룹이 3년간 만드는 일자리는 총 10만8000개에 달한다. 일자리에 역점을 둔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도적으로 그룹 총수들과 만나 청년 채용 확대를 요청하면서 결실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LG 구광모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화답하면서 민관 합동 청년 일자리 확대사업인 '청년희망ON(溫, On-Going) 프로젝트'가 확산되고 있다.

■SK 채용계획 매년 3000명 늘려

김 총리와 최 회장은 25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4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SK그룹은 3년간 총 2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매년 3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SK그룹은 당초 연간 6000명 수준의 채용계획에서 매년 3000명을 늘려 연간 9000명씩 3년간 총 2만70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 또 '청년 Hy-Five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400명씩 3년간 총 1200명의 우수 인재를 육성해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천명한 최 회장이 강조해온 인재육성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반영된 것이다. SK그룹은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등 대한민국 미래를 디자인할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기업들 채용확대 동참 잇달아

이날 SK가 2만7000명의 신규 채용을 약속하면서, 김 총리가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년간 대기업이 약속한 일자리가 10만8000개에 달한다.

앞서 KT는 내년부터 신규 채용을 2배 늘리는 조치로 향후 3년간 매년 4000명씩 총 1만2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취업연계형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교육생을 2022년부터 2배 증원하는 등 3년간 총 3만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LG그룹도 향후 3년간 매년 1만명씩 총 3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또 스타트업 투자와 채용계약학과 확대, ESG 프로그램으로 산업 생태계를 지원해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다음달 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논의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미국 출장에 이어 전용기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곧바로 날아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정부 인사들과 전기차 등 협의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SK가 대한민국 ESG 경영을 선도하는데, 오늘 발표된 채용과 인턴십 운영 계획에도 SK다운 큰 결단과 포부가 담겨 있다"며 "교육비를 전액지원하는 직업교육,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혁신가 양성, 장애 청년 자립지원 같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에서는 SK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매우 감동적"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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