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스코 매출 70조 시대 연다… 1년만에 대반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5 18:27

수정 2021.10.25 18:27

관련종목▶

철강업 세계 호황 속 중국은 감산
3분기 영업익 등 이미 최고 찍어
올 연결매출 74조로 올려잡아
포스코 매출 70조 시대 연다… 1년만에 대반전

포스코가 사상 처음으로 올해 매출 70조원 시대를 연다.

중국의 철강 감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수요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에서 추가 수요가 예상돼 올해와 같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포스코는 올해 연결매출 전망을 지난 7월에 제시했던 66조4374억원에서 11.62% 늘어난 74조1581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기록한 68조9387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이며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불과 1년 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57조원대로 줄어던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대 역전극을 쓰게 되는 셈이다.


포스코의 이 같은 자신감은 중국의 감산, 철광석 가격 하락, 철강가격 강세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실제로 3·4분기 포스코의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20조6370억원, 영업이익 3조1170억원, 순이익 2조6280억원으로 분기기준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매출은 44.74%, 영업이익은 365.67% 각각 증가했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이 글로벌 철강시황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제품생산 및 판매 증가, 원료가 상승에 따른 철강가격 강세 등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인도네시아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해외법인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별도기준 실적도 매출 11조3150억원, 영업이익 2조2960억원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철강 이외에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전력단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신성장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화성품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견조한 이익이 이어졌다. 최대 호황의 배경이 된 중국의 감산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단기적으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에 있고, 장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을 위한 감산유도 정책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철강사 생산감축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으로 오는 중국산 철강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방산업의 회복으로 인한 추가 수요도 내년 사업의 긍정적이 요소다.
김 실장은 "조선의 경우 작년 3·4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3·4분기 글로벌 수주가 4배 늘며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서 "자동차는 올해 보다는 내년이 조금 나을 것이고, 건설도 각국 인프라 투자와 경기부양이 유효해 전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