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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선박도 한국이 강자… 1조3500억 수주 낭보

한국조선해양·삼성重 LNG선 따내
한국조선해양이 3826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대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수주한데 이어 삼성중공업이 9713억원 규모 LNG 추진선을 수주하는 등 약 1조3500억원 규모의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LNG 등 관련 선박에 강점을 둔 한국 조선사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관련업 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총 3826억원 규모의 11만4000톤(t)급 LNG 추진 대형 PC선 4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39m, 너비 44m, 높이 22m 규모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61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했다. 올해 발주된 4만t급 이상 중대형 PC선 67척 가운데 약 60%인 40척을 수주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선종에 걸쳐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4척을 총 9713억원에 수주했다. LNG운반선 한 척당 가격은 2428억원(2억600만 달러)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8일 2조원 규모의 셔틀탱커 7척 수주에 이어 이날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1주일새 3조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로써 올해 조선 부문 누계 수주 실적은 2007년 조선업 슈퍼 사이클 때와 유사한 수준인 112억달러까지 늘어났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대응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의 수주가 전체 수주금액의 68%, 총 76억 달러에 달하는 등 하반기 들어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 잔고를 빠르게 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