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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여행·항공주 ‘날개’

원유값 상승에 주춤했지만 일상회복 전환 기대에 강세
대한항공 3%↑ 노랑풍선 10%↑
증권사 관련주 목표주가 줄상향
위드 코로나에 여행·항공주 ‘날개’
항공주와 여행주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한 기대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리오프닝주로 분류됐음에도 원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목받지 못하다 큰 폭으로 상승,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5일 증시에서 대표적인 항공주인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50원(3.12%) 오른 3만14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주가는 4일 연속 하락한 후 이틀 연속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1050원(4.56%) 오른 2만4100원으로 마감됐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가 상승폭은 더 컸다.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1650원(7.76%) 오른 2만2900원으로 마감됐고 진에어는 1350원(6.38%) 오른 2만2500원, 에어부산은 135원(4.98%) 오른 2845원, 티웨이항공은 190원(4.79%) 오른 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행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노랑풍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50원(9.82%) 오른 1만8450원에 마감됐고 모두투어(6.99%), 하나투어(6.51%), 참좋은여행(4.64%), 롯데관광개발(2.66%), 파라다이스(2.53%), 호텔신라(2.46%)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위드 코로나 관련주 중에서도 카지노·면세점 관련주는 상승했지만 여행·항공주는 하락했다. 항공주와 여행주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기대감이 높았지만 유가와 환율이 치솟으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유(WTI) 선물가격은 전일기준 배럴당 83.76달러, 영국 브렌트유는 85.53달러, 두바이 현물가격은 82.57달러로 모두 8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7년만이다.

그러나 원유가격에 대한 우려보다는 여행 등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개최하고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은 방역·의료 관계자와 시민단체, 소상공인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29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3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에어 목표가도 2만4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렸고 제주항공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되 목표가는 2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이날 '한국밸류 위드코로나 자문랩' 상품을 내놓았다. 위드코로나 관련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1년 만기에 최소 가입금액 3000만원이다.


다만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잇달아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고, 실제 여행 수요가 폭발하기 위해서는 가족단위의 여행이 늘어나야 하는 만큼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노선 확장을 위해서는 정부 허가가 진행돼야하고, 유류할증료 등의 문턱이 있어 실질적인 수요가 발생하기까지는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려도 방역태세 전환에 따른 경제 활동 개선 정도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기에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미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