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직야구장 허물어 새로 짓고 축구장도 세운다

3만석 개방형 야구장으로 재건축
종합운동장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장기표류사업이었던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논의가 일단락 났다. 사직야구장은 허물고 새로 짓기로 하고, 사직종합운동장은 복합스포츠타운으로 탈바꿈된다. 또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만 유일하게 없었던 축구전용경기장도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5일 부산시청에서 이석환 롯데자이언츠 대표와 함께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위한 업무협력을 공동선언했다.

1985년 개장한 사직야구장은 면적 1만2790㎡에 2만4500석 규모다. 시설이 낡아 경기 환경이 불편했으며 유지 보수 비용도 꾸준히 들었다. 이에 시와 롯데자이언츠 측은 지난 10여년 동안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건립 방향을 논의해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연돼왔다.

그러다 박 시장 취임 이후 갑작스러운 KT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논란을 계기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이번 선언에서 양측은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사용 수익허가 또는 관리위탁 검토 등을 합의했으며 조속한 사직야구장 재건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번 협의 과정에서 느낀 점은 이전과 달리 부산시의 실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부산 시민의 사랑에 힘입어 큰 구단이자 KBO 창단 구단으로서 그 의무와 책임을 저버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건립될 사직야구장은 2만8000~3만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이 될 전망이다.

우선 시는 내달 2일 열리는 제300회 부산시의회 정례회 때 '사직야구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위한 수립 용역'에 대한 예산 3억원을 확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또 사직종합운동장과 구덕운동장 일대는 스포츠 복합 타운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구덕운동장에는 1만~2만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경기장을 비롯해 시민들이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는 특화 시설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부산은 스포츠다' 라는 주제로 스포츠 정책 비전을 내놨다. 사직야구장 재건축, 축구전용경기장 건립 등 메인 스포츠시설 건립과 함께 지역별 편차 없는 생활체육시설을 대거 확충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5년간 구·군별 1~2개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하고, 노년 인구를 위한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 산책로 등 생화체육·여가활동이 복합된 복합 어르신복합실링파크를 202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타 광역시·도에 비해 프로구단이 적다는 지적을 반영, 스포츠산업진흥조례를 제정해 부산을 연고로 하는 제4의 프로스포츠 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아직 종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유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는 매년 120억원씩 10년간 1200억원에 이르는 부산시 체육진흥기금을 적립해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나선다.

박 시장은 "스포츠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을 위해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하는 기본 권리다. 이번에 마련한 스포츠 비전을 중심으로 부산 미래 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