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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구단주의 '야구진심'...실책에도 '마이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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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구단주의 '야구진심'...실책에도 '마이 히어로'
정용진(오른쪽) 신세계 부회장과 최정 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진심'...실책에도 '마이 히어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글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400홈런을 달성한 최정 선수에게 금메달을 선물했다. 이후 최 선수의 실책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이 히어로 최정!!"이라는 글을 남기며 진심을 다해 응원했다.

28일 SSG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7일 두산 베어스전이 열린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경기 전 클럽하우스를 찾아 선수단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난 19일 우타자 최초로 400홈런을 기록한 최정에게 순금 60돈으로 제작한 메달을 수여했다. 60돈은 1750만원에 달한다.

메달은 기록달성 당시 축하 세리머니로 활용된 것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최정의 타격 모습과 이름, 등번호가 새겨졌다.

정 부회장은 선수단에 "시즌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기지와 역량을 발휘해 위기를 잘 넘겨왔다"면서 "랜더스팬들에게 큰 선물이자 기쁨이 될 가을야구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던 정 부회장은 최정 선수가 실책하는 것을 본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이 히어로 최정!!"이라는 글을 남겨 응원하기도 했다. 애초 비밀리에 경기장을 찾았으나 해당 게시물로 구장 방문이 대내외에 알려지게 됐다.

이날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SSG 랜더스가 가을야구 진출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홈 2연전을 치르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두산은 5위 SSG에 0.5경기 앞서 있던 상황. 만약 이날 SSG가 승리했다면 순위가 뒤집혔겠지만, 이날 SSG는 두산에 8-5로 졌다. SSG는 5위 자리도 위태로워진 상황에 놓였다.

최정의 실책이 패배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정은 4회초 1사 만루 상황 포구 실책으로 이날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장면이 마음에 걸린 듯했다.

SSG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실책으로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최정 선수를 격려하기 위해서 본인의 야구장 방문이 노출될 것을 각오하고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최정 선수가 중요한 경기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아마 팬들을 비롯 질책을 받을 것이 안타까워서 정 부회장이 나선것 같다"고 풀이했다.

정 부회장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경기를 끝낸 선수들과 팬들에게 박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