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 참여했던 김두관·박용진 의원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 10일 이재명 후보 선출 이후 18일 만에 '원팀' 대선체제로의 전환 준비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김두관 의원실을 찾아 50분간 차담을 하고 통합 선대위 구성 등을 논의했다. 이후 양측은 김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후보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은 "김 의원의 경우 본인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선거 운동에 백방으로 뛰겠다고 밝혔고, 이에 맞춰 저희가 선대위에서 여러 인선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선 경쟁후보였던 박 의원도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하고 공동선대위원장과 가칭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합의했다.
박홍근 의원과 박용진 캠프 김정현 공보단장은 "박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고, 선대위에 설치될 청년과미래정치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경선과정에서 해왔던 청년과 미래 문제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정책과 캠페인을 조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첫 회동을 시작으로 원팀 대선체제 구성을 시작했다. 경선 과정에서 '사퇴 후보자 득표 처리 논란' 등을 겪었던 양 측은 이날 정권 재창출에 뜻을 모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어 이 후보는 26일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 27일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연달아 회동을 하며 원팀 기조를 다졌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상임고문직을 수락했으며, 추 전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직과 후보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기로 했다.
경선 경쟁자들의 선대위 합류로 '원팀' 모양새를 갖춘 이 후보 측과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서울 송파구 KSPO돔(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해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대위 가동에 나선다.
다음 달 출범할 선대위는 약 4개월간의 대선 레이스를 책임지게 된다. 선대위 조직은 송영길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국민주권선대위'와 유사한 규모와 구조를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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