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과학자들, 변이된 델타 코로나 패닉 아직 일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30 00:54

수정 2021.10.30 00:54

지난 7월19일(현지시간) 방역 조치가 대폭 해제된 후 영국 런던의 지하철 내부 모습. AP뉴시스
지난 7월19일(현지시간) 방역 조치가 대폭 해제된 후 영국 런던의 지하철 내부 모습. AP뉴시스

최근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새로 변종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AY.4.2)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델타 플러스’로 불리는 바이러스가 기존의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10% 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아직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델타 플러스가 여름부터 영국에서 확산되기 시작하고 있으나 아직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확산에도 불구하고 AY.4.2가 더 심한 중증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 노스럼브리아 대학교의 생물학자들은 일부 유럽 국가에서 델타 플러스가 견디지 못했으며 독일과 아일랜드에서는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임상 연구팀의 크리스티나 페이글은 델타 플러스가 델타에 비해 전염력이 12~18% 정도 강하면서 일부 문제를 일으키겠지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뒤 기존 델타 변이를 대체할 것으로는 예상된다면서도 아직 백신을 돌파하는 징후가 없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계속되는 변이 현상이 염려된다며 델타 플러스가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확산된다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글 박사는 지난 7월 대부분의 봉쇄령을 해제한 영국의 감염률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일부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 수준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변이가 생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장기간 높은 감염률을 보였던 영국에서 발견된 것이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시바 메디컬 센터의 전염병 전문가 에얄 레솀 박사는 AY.4.2가 현재 영국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인 점을 고려할때 크게 우려되지 않으며 수주만에 우세종이 된 델타처럼 될 수 있다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재개방 여부를 새로운 변이 코로나가 좌우할 필요는 없다며 “영국이 재개방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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