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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투표, 역대급 참여율...후보들 막판 '이재명 때리기' 열중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2 16:38

수정 2021.11.02 17:43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1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한 당원이 후보자들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바일 투표를 오는 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2021.1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모바일 투표가 시작된 1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한 당원이 후보자들을 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모바일 투표를 오는 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2021.11.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진행중인 당원투표가 50%대 중반을 기록했다.

경선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후보들 모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누가 최종 후보가 될 지에 대해선 여전히 당내 예측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책임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의 참여율은 54.49%로 집계됐다. 전체 당원 56만9059명 중 31만63명이 투표를 마쳤다. 2차 예비경선 당시 최종 당원 투표율은 49.94%로 역대 최고치였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6·11 전당대회 당시 나흘간 모바일·ARS 투표율은 45.36%였다.

후보들은 높은 투표율에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고 입을 모으면서 저마다 자신이 유리하다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놨다.

유승민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30만여명 가까이 들어온 신규 당원들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그 중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젊은층이 많다. 당연히 나한테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 박기녕 대변인은 "역대급 경선 투표율에는 이재명 후보를 잡을 후보인 원희룡 후보에 대한 당심이 반영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비판과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구하기' 노력이 눈물겹다"며 "대장동 탈출 작전, 혼자보기 아까운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홍준표 의원은 "끝까지 이런 몰염치한 대장동 수사를 한다면, 제가 집권시 (검찰) 수사권을 통째로 박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정책을 겨냥, "이 후보는 나라가 망하든 말든, 젊은이들이 연금을 받든 말든, 국민의 세금으로 매표행위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원 전 지사는 성남시 대장동에서 청와대까지 약 43km를 도보행진하며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야당 후보는 누구의 코치도 없이 4개월간 이 후보와 장기전을 치러야 한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 올가미에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3일부터 4일까지 책임당원 ARS 전화투표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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