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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 대장동 논란에 "사전에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2 16:14

수정 2021.11.02 16:22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가 2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하고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기 도중 사퇴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 출마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놓고 여당의 공세에 야당은 적극 방어했고, 최 후보자는 "감사원이란 조직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안타깝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017년 최 후보자가 감사위원을 할 때 (감사원이) 지방공기업 경영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했다"며 "당시 감사결과보고서가 총 88페이지였는데 대장동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절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딱 한 줄만 적혔다. 지금은 다 보이는데 왜 그때는 안 보였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그때 감사한 팀이 대장동을 검토 안 하고 감사 결과를 갖고 온 것으로 기억한다"며 "2017년 (감사) 건은 지방공기업 관리 실태가 초점이 아마 조금 달랐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물론 지적하신 부분을 당시 감사원이 밝히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번 정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감사해야 할 거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선 제가 임명되면 우선순위 과제를 정해서 한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서일준 의원은 "감사원이 낮잠을 자니 전국에서 개발 비리가 나온다.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라도 전국 지방지차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최 후보자는 "일단 감사청구가 들어온 부분에 대해선 제가 들어가면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최재형 전 원장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최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전임 감사원장이 정치를 하겠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퇴직해 바로 대선 출마를 했다"며 후보자의 의견을 묻자, 최 후보자는 "전임 원장님의 행보이기 때문에 뭐라고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같은당 박성준 의원이 "전임 감사원장이 감사원장 시절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는지 감사할 용의가 있느냐"고 따지자, 최 후보자는 "전임 원장에 대한 감사는 자체 감사권을 벗어나는 것 같다"고 거리를 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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